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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2-1학기 입학식 환영사 >>

RED

1,490 0 22-03-14 17:03

생명 가득 품은 단비와 함께

늦었지만, 오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귀한 자녀를 학교에 보내주신 학부모님께

거듭 감사 말씀드립니다.

입학선수 소감문 발표, 선수대표 환영사, 학부모님 편지.....

순서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자부심과 감동이었습니다.

 

교사대표로 1학년 담임쌤의 환영사를 첨부합니다.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교공동체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022-1학기 신입생 환영사 >>,  1학년 담임  이한별


높고 푸른 3월의 하늘 아래,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봄이 오듯이 레드에 찾아온 신입생들
이 있습니다. 이제는 모 아무개 학생에서 당당히 모 아무개 선수라는 호칭으로 앞으로 함께
하게 될 새로운 레드가족들을 환영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레드의 전 선생님들을 대표하여
입학환영사를, 그것도 3번을 연달아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전 교사진을 대표하여  레드스쿨에 입학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레드스쿨에 입학하게 된 여러분들의 지금 심정은 어떠신지요? 앞으로 즐거운 활동들을 많이
할 것에 대한 기대, 아니면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아마 여러 가
지 감정들이 교차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동기에 의해 레드스쿨에 입학하게 되었는지
를 막론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기까지 여러 가지 고민과 갈등을 뒤로 하고 온 신입선수 여
러분들의 용기있는 결정과 실행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움직임, 레드스쿨을
향했던 발걸음이 앞으로의 여러분들이 세상을 바꿀 큰 움직임의 시작이라 믿습니다. 이 세
상을 변화시켰던 역사적인 일들은 결코 천재들의 크고 원대한 생각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
니라, 조그마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사람들의 발가락 끝에 작은 미동에서부터 시작했습니
다.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들의 레드를 향해 옮긴 발걸음은 그렇게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작
은 움직임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래서 레드스쿨의 로고가 빨간양말인 것입니다. 뜨거움,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 레드 그리고 움직임을 상징하는 양말 그리고 그 빨간 양말을 신고
우리가 각자 정한 목적지,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고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가 정한 꿈을 향하여 우리의 발로 우리의 삶을 헤쳐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매우 유명한 한 구절이 있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곧 세계이다. 세상에 태어나려는 자는 그 세계를 깨
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라사스이다.’
저는 평소에 레드선수들 앞에서 이 문구를 매우 많이 인용하곤 합니다. 변화라는 것은 기존
의 고정관념과 굳은 생각, 습관을 깨뜨린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었던 고정관념과 굳은 생
각, 습관을 깨뜨릴 때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
며 살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모른 채 세상에서 표류하는 청소년들이 많
이 있습니다. 바로 고정관념과 습관에 빠져서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
브라사스를 찾았을 때, 즉 진짜 나를 찾았을 때, 그 다음부터 목표가 생기고 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레드스쿨에는 각자 바로 여러분들에게 있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도와줄 선후배들 그리
고 코치님들이 있습니다. 레드스쿨 가족 모두가 함께 여러분들의 삶의 여정이라는 기나긴
길을, 혼자 걸어가도록 놔두지 않고 모두 함께 발맞추어 걸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어느 한 사람도 공동체에서 버림받지 않는, 내지는 공동체의 가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공
동체가 전체주의적 의식을 강요하거나 특정 개인, 소수에 대한 따돌림이나 폭력을 자행하지
않으며, 서로 배려와 믿음과 사랑이 넘치는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레드가족 여러분
들이 모두 합심하여 함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코치님들은 여러분들에게 정답을 알려
주고 그 정답대로 살며 양명(揚名)하고 출세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할 것이 아니라, 여러분
들에게 주어진 각자의 답이 있어서, 그 답이 무엇인지 찾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
에 의해 어른들이 제시하는 정답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의 삶이 답이라는 믿
음을 심어줄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미래에 뭔가 많은 것을 기대하신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이 학년이 올라갔
다는 사실 또는 레드스쿨의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바로 여
러분들의 젊음과 여러분들 각자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따뜻한 봄날에 틔운 작은 꽃망울들
이 뜨거운 여름의 태양의 열정 가득한 빛을 받아 붉게 물든 가을에 갖게 될 열매를 꿈꾸듯
이, 여러분들의 삶과 꿈이 이곳 레드스쿨에서 풍성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