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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코치칼럼 12. 꿈이 없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기

RED

238 0 23-07-18 14:41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서는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것이나 꿈꾸는 장래 희망이 있으셨나요? 꿈이 명확하고 하고 싶은 것을 어렸을 때 정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 많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학창 시절에 그랬고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고등 과정에 있는 선수(학생)들이 아직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할 때, 하고 싶은걸 못 찾겠다고 할 때 딱히 해줄 말이 없어서 멍하니 서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칼럼은 어떤 주제로 쓸까 생각하다가 어렸을 때 꿈에 대해서 써보자라고 생각해 보면서 제 어린 시절에 대해서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일관적으로 꿈이 영어 선생님이었습니다. 칠판에 판서를 하는 것이 너무 재밌고 좋았고,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볼 때 설명해주면서 가르쳐 주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안내해주는 선생님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창 시절 내내 교사를 꿈꾸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너무 목표가 명확했던걸까요? 수능 끝나고 원서를 쓸 때 저희 반에서 담임선생님이 첫 번째로 불러 원서를 써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께서 너는 가고 싶은데가 확실하니 굳이 고민할 것 없이 지금 희망하는 학교를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사범대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지금의 레드스쿨에서 선수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너무 제 얘기가 길었죠? 제가 오늘 하고 싶은 것은 어렸을 때 꼭 꿈이 명확하고 확실해야 좋다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어린 시절에 대해 말씀드리고 시작을 했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명확해서 한 길만을 봤고 다른 것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많고 많은 직업 세계에서 하나의 직업만 가지겠다고 초중고 시절에 사범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사범대에 가서도 선생님을 하겠다고 공부하던 모습이 가끔 후회가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회의감이 있거나 그만두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너무 어렸을 때부터 생각하기 보다는 여러 경험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찾아보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꿈이 없었더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라고 돌이켜 보게도 되고 좀 더 폭 넓은 시각에서 다양한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꿈이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꿈이 없으면 안되고 어렸을 때부터 꼭 어느 대학을 가고 어느 직업을 선택해야하는지 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넓고 넓은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천천히 생각해보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너무 늦지만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요즘은 평생의 직업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아이들이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꿈이 없다는 것을 너무 부정적인 시선에서 바라보지 말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한번이라도 더 해주신다면 아이들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자신이 꿈이 없다는 사실이 꼭 나쁜 것이 아니고 무엇이든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어렸을 때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남들이 보기에 멋지고 훌륭한 직업을 가지지 않아도 되고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해봐라라며 응원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꿈이 없다는 자녀들에게 질책과 상처되는 말을 하기 보다는 앞으로 무한한 길을 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칭찬 한마디 더 해주시면 더 긍정적인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을까요? 어른의 시선에서만 보지 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눈높이를 낮추어 보면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잘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성장하고 배우는 아이들 많이 칭찬해주세요.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드스쿨 제리(박제희) 코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