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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2023 레드칼럼 6 - 꿈을 외치는 아이들

RED

59 0 23-04-06 17:07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눈은 평소보다 더 빛납니다. 그 눈빛을 보고 있자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칼럼 내용 中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레드에는 꿈연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선수들 앞에 서서, 큰 목소리로 자신의 꿈을 외칩니다. 아이들은 꿈을 외칠 때, 단순히 미래에 되고 싶은 직업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 이루고 싶은 목표,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연설을 듣다 보면 달리기를 더 잘하고 싶은 아이는 달리기 10바퀴를 쉬지 않고 뛰는 사람이 되는 것,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하고 싶은 아이는 말을 조리 있게 하며 강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자신의 꿈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꿈연설을 들을 때 마다 꿈이라는 것은 꼭 장래희망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되겠다, 하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보다 좀 더 어릴 때 이런 꿈연설을 들었다면 나도 저런 꿈을 가져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꿈연설을 하는 선수들은 전교생 앞에 나와 자신의 꿈을 크게 외치며 알리게 되는데, 그 선수들이 단상에 서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과 자신의 꿈을 알리는 것은 어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꿈연설을 하는 선수들은 하기 전까지는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들이지만 연설이 시작되면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말합니다. 긴장해서 목소리는 떨리지만 또렷하게 자신의 꿈을 천천히 이야기해나갑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저 자리에 서 있는지 알기에 교사로서는 기특하고, 자랑스러울 때가 참 많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자신의 꿈을 말로 옮겨보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곧 사회의 구성원이 될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생각해 볼 기회,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기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디자인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레드에 첫 입학을 했을 때는 목소리를 한 번도 크게 내 본 적 없던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서서 힘있는 목소리로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성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기에 레드는 계속해서 꿈연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눈은 평소보다 더 빛납니다. 그 눈빛을 보고 있자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저는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는 꿈을 함께 꾸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레드스쿨 한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