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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레드칼럼 10 - 시험을 본다는 것은?

RED

147 0 22-06-13 08:50

대부분은 학창 시절부터 시험이라는 단어를 삶 속에서 함께 해왔습니다. 이렇게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대안학교에 근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대안학교를 공부하고 알아갔을 때였습니다. 바로 어느 대안학교는 시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거부터도 그렇고 현재에도 일반적으로 입시라는 제도 아래 무한한 경쟁 구도와 치열한 학업성취를 위한 사교육에 치중한 교육 환경에 놓여져 있다는 것은 많이 듣고 실제로 겪어 왔습니다. 이에 시험 곧 입시라는 제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레드스쿨은 “학습은 치유다.”라는 이야기 속에서 일반 학교에서 교육하고 있는 기본 교과인 이른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과목별로 교육과정과 교육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일반 학교와는 다를 수도 있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공부! 학습을 놓치지 않고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습을 진행하기에 과정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결과도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현위치 파악 테스트 곧 시험을 보게 됩니다. 

저는 시험을 본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바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것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과거의 나를 점검해보고 꿈꾸는(미래의) 나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쉽게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잘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삶은 속도와 방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시험! 현위치를 파악하여 속도와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건강하게 잘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레드스쿨의 선생님들께서 교사가 아닌 코치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선수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달성하도록 곁에서 함께 해주고 지켜봐 주는 역할을 우리 코치가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현위치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경쟁이 아닌 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시험을 인식하게 하고 현재의 삶을 잘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코치들은 시험 기간에 앞서 출정 선서부터 시작하여 학습계획과 목표를 함께 점검하고 시험 기간이 가까워지면 늦은 시간까지 남아 아이들의 질문 세례를 받으며 밤잠을 줄여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정부터 시작하여 결과까지 모두가 만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시험이 끝나면 선수들은 셀프코칭을 작성하여 스스로 돌아보게 하고 학습코칭을 통해 개개인별로 모든 코치님들이 과정과 결과를 판단하여 한명 한명 정성스럽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다음 과정에서는 조금 더 성숙하고 스스로 만족한 결과를 얻어 성장할 수 있게 말입니다.

시험을 본다는 것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시작 전부터 끝나고 나서까지 선수도 코치도 많은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노력과 정성이 경험으로 건강함으로 남아 선수들의 앞날에 조금이라도 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 명의 교사로 코치로서 내가 만나는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위해 건강하게 잘 성장해 갔으면 합니다. 이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레드스쿨은 시험을 봅니다. 

2022년 5월 7일

레드스쿨 대표교사 방희진 (노을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