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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293- 평생학습하는 레드코치들

RED

731 0 19-06-19 17:17

레드칼럼 – 평생학습하는 레드코치들


 어린 시절 교사를 꿈으로 삼았을 때는 교사만 되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습니다. 


내 머리 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전하기만 하고 남은 시간에는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레드스쿨에 들어왔을 때 코치님들은 여가 시간에도 늘 바쁘셨습니다. 


각자 과목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을 다니는 코치님들, 대안 교육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싶어 


다양한 연수에 참여하는 코치님들,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자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는 코치님들 등 


바쁜 일상을 쪼개고 쪼개어 공부를 하시는 코치님들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도 바쁜데 공부에 시간과 정성을 쏟으시는 코치님들을 보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행복해 하는 코치님들을 보며 저도 선배코치님들을 본받아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코치님들의 추천으로 매주 수요일 서울에서 진행하는 대안교육 입문 과정 연수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안교육자로서 4년이 넘게 지내왔지만 진짜 내가 대안이 되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대안’이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 없이 당장의 현상에 일희일비하는 저의 모습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숙제도 있고, 업무와 병행하며 금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신청했을까 후회도 되었지요. 그렇게 투덜투덜 거리며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30여명의 선생님들의 자기소개 시간이었는데 그 속에는 아이 셋을 대안학교에 보내고 


대안교육 학부모로서 경력이 오래 되어 함께 대안교육을 실현하고자 참여하신 어머니,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싶어 참여하신 6살 난 어린이의 어머니, 남성으로서 여성학을 공부하며 세상에 대해 


비판적 담론을 제시하고자 했지만 회의를 느껴 대안교육에서 해답을 구하고자하는 학생, 


예술 전공을 하다 대안교육에 관심이 생겨 방문한 예술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또 저와 같지만 다른 개성 있는 학교에서 오신 현직 대안학교 교사 분들도 오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안학교 교사로 


살고 있는 저희를 과도하게 칭찬하시며 다양한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대안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마음으로 느껴져 대안교육을 가볍게 만나왔던 저는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말았습니다.  

 

가끔은 다른 대안학교 현장방문을 하기도 하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모두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마을 전체가 대안교육의 장이 된 학교 등 설레고 두근두근한 산교육의 


현장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금은 공부하러 가는 날이 피곤하고 불만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은 무엇에 대해 배울까 고민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

 레드스쿨은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들은 무가탈을 하고


 저는 그런 선수들을 행복하게 돕는 조력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레드코치님들처럼 본인이 행복한 삶의 공부를 찾아 해 내는 평생학습인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레드스쿨 오작교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