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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 칼럼 112 레드 춤에 물들다.

오작교

397 0 16-10-28 23:33

레드스쿨은 자기주도 학습을 기초로 하여 평생 학습인을 꿈꾸게  하고 또 그렇게 코칭하여 무지와 가난, 허약을 탈출시키게 하는  대안학교입니다. 학습과정을 제외하고도 모든 과정에서도 선수들  스스로 이끌어 나가게 하는 자율성을 부여하고 책임감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댄스파티가  있습니다.  댄스파티는 두 달에 한 번 하게 됩니다. 이 댄스파티를 준비하는 자치  부서가 따로 존재합니다. 바로 댄스파티부입니다. 댄스파티부는 댄스파티  때 나올 음악을 구성하고 조율하는 작업부터 댄스파티 후 먹을 주전부리와  이 달의 생일 선수들에게 줄 정성을 담은 작은 선물 등을 미리 준비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레드에서는 댄스파티가 시작됩니다.  평상시 학습과 생활 수련으로 인하여 쌓였던 것들을 모두 풀어낼 기회로  또는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끼를 뽐낼 기회로 댄스파티가 불게 물들어 갑니다.  모든 코치와 선수가 함께 뒤엉켜 신나고 뜨겁게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는  댄스파티의 현장에서 서로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집니다.  어느 학교에서 이렇게 모두가 함께 땀을 흘리며 즐겁게 뛰는 춤추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행사입니다. 모두가 신나게 춤을 추고 나서  진행되는 몸 기도는 그 달의 생일 선수들에게 정성스러운 선물로 다가옵니다.  잔잔한 음악에 맞춰 흐르는 선수들의 눈빛과 몸짓 그리고 손끝의 움직임이  평상시 잠자고 있던 감각들을 다시 느끼게 하는 시간입니다.  땀을 흘리고 나서 잠시 동안 갖는 명상의 시간은 지나온 생활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고 다시 마음을 잡는 시간이 되며, 땀이 식어가며 숨이 고르게 변하는  체험을 맛보는 아름다운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알아차리는 댄스파티로  인해 레드는 더욱 레드스럽게 물들고 있습니다. 뜨겁게 공부하고 제대로 놀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들어 나가는 학교, 이런 학교에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함께 배우는 코치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코치 산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