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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 칼럼 68 - 전차군단

오작교

251 0 16-10-28 21:16

안녕하세요.  저는 레드3학년 부담임을 맡은 토마스코치입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이되면 레드3학년 남자선수들과  레드5학년 남자선수들이 함께 축구시합을 합니다.  물론 저는 3학년쪽에서 뛰지요.  5학년 선수들의 축구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3학년 11명과  5학년 5명으로 싸워도 우리는 항상 패배했습니다.  5학년 한임규선수의 현란한 드리블과 정주영 선수의 총알같은 스피드와  윤승훈선수의 대포알같은 슈팅에 저희팀은 꼼짝없이 매번 당하기만 했습니다.  그밖에 호철이, 종욱이, 기은이도 만만치 않은 패스실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학기 초반 5학년은 한마디로 스페인의 무적함대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3학년 선수들은 여기에 굴복하지 않고 머리를 쓰기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을까  11:5로 싸우는데도 우리가 지는 이유가 뭘까  한명을 톱으로 세우고 나머지는 모두 방어만 하기로했습니다.  그리고 공이 오면 공격수에게 계속 공을 패스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그러자 스페인의 티키타카 방식을 쓰던 5학년 선수들은 우리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적은 숫자로 공수를 다 하려다보니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3학년 선수들의 계획은 적중했고 수비가 없는 틈을 타 골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후로 우리가 게임을 계속 이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동등한 숫자로 싸워서 이긴 것은 아니었지만  3학년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머리를 써서 원하는 것을 이뤘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7:7로 싸워서 5학년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 3학년 선수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도시에 사는 청소년들은 축구를 하고 싶어도 같이 할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학원이나 과외하러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을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공부도 함께하고 운동도 함께할 수 있는 우리 레드스쿨이 자랑스럽습니다.                                                              레드코치 토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