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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67 - "일단 정지"

오작교

256 0 16-10-28 21:16

하비람 살림마을에서는 그린스쿨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졌던 세상에서 나를 떼어놓는 작업으로 모든 것을 새로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하나하나 이루어가며 자신의 삶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며  앞으로의 삶을 설계해 나가는 뜻깊은 작업입니다.  이런 일단 정지 시스템이 레드스쿨에도 있습니다.  우선은 신입선수들이 입학하기 전에 기존의 생활태도를 변화시키는 시간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인 화이트 스쿨이 있습니다.  발성, 인사, 몸짓, 표정, 식습관 등 하나하나  사랑받기 위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도반님들이 잘 알고 있듯이 이런 변화된 모습들이  일상에서 지속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레드스쿨에서는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다시 시작되는 일단정지, ‘리 화이트 스쿨’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 학기 도중에도 종종 리 화이트 스쿨 대상자들이 선정됩니다.  코치님들, 선수대표, 방장 등등의 의견을 조합하여 평상시 품행이  레드스쿨에 부합되지 않는 선수들은리 화이트 명단에 올려지게 됩니다.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주게 되는 것이지요.  명단이 오른 선수들은 자신의 상황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며,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도 몇몇 선수들은 그 동안의 습관을 버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 2주에 한 번 가는 친정나들이를 가지 못하고 남아 리 화이트 스쿨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발성 훈련 및 생활태도 훈련으로  입학 당시에 가졌던 마음을 되새기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자신이 만든 연설문을 발표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계획까지...  2박 3일 간의 시간 동안 자신을 일깨우는 시간이 됩니다.  이런 리 화이트 스쿨은 학기 중이 아닌 방학이 끝날 때도 진행됩니다.  바로 레드스쿨은 7월 17일 방학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 방학을 누리지 못한 선수가 몇 명이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은 자신이 남게 된 것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자리하고 있었지요.  자신이 남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다가도 코치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또는 주어진 과제를 하는  와중에 어느 샌가 스스로 고칠 점들을 알아차려 나가고 힘을 내서 변화하려고 애를 씁니다.  표정도 점점 밝아집니다.    이 기간 동안 코치님들도 다시 한 번 그 선수를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얼마나 그 동안 잘 살펴보지 못했었던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남기게 되어 미안한 마음에 더욱 그 선수들을 애써 훈련시킵니다.  일단 정지하여 변화하려고 하는 선수들과 또한 동참하는 코치님들이 함께 합니다.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단 정지를 함께 하는 레드스쿨입니다.  그래서 더욱 변화할 것이고 계속 변화할 것입니다.  함께 변화 할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행복한 레드가 되어 갑니다.          레드스쿨 노을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