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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236 - 나에게 있어서의 아버지의 존재

다온

316 0 17-11-27 16:27

무릇 아버지란 절대 자식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않는다.겁이 날때 여유로운 웃음으로 가족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며 기분이 좋을때는 크게 소리내어 웃거나 하지 않고 내심 속으로 뿌듯해 하신다. 아버지의 마음은 비치지 않는 검은 유리로 되어있다. 어렸을적 나는 아버지의 마음은 강철로 되어있는 줄 알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결단코 단단한 강철덩어리가 아니었다. 검은유리로 되어진 마음은 잘 깨어지기도 하지만, 그 속에 뭐가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아버지란, 자식이나 아내앞에서 마음놓고 울 장소가 없기에 더욱 슬픈존재이다.  매일 아침 넥타이와 허리띠로 풀어진 마음을 졸라매시는 아버지는  여러가지 근심과 걱정으로 인해 마음이 쉬이 편할 나날이 없으셨다. 한 평생을 오로지 자신의 자식과 아내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모든 것을 내바치는 존재이다.<br /><br />아버지란, 시시때때로  <br />"난 정말 아버지다운 사람일까?"와 같은 자책을 수도 없이 하는 존재이다. <br />이러한 아버지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br />자신이 자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지지 않을 때이다.<br /><br />아버지란 존재는 겉으로 보기엔 슈퍼맨이지만, 그 속에는 절대 내비치지 않는 자신만의<br />컴플렉스가 있다. 아버지는 결코 자식과 아내에게 무관심하지 않다. <br />아버지가 무관심한 척 하는 것은  <br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체면과 미안함 같은 것들이 섞여 <br />쉬이 그 마음을 쉽게 표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br /><br />자식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거나 낮은 지위에 대한 불만을 겉으로 표출하지만 <br />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불만을 쉬이 겉으로 표출하지 않는다.  <br />아버지란, 혼자 있을때 가장 슬픈 존재이다. <br />큰소리로 기도를 하기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br />항상 혹독하고 춥고 배고픈 겨울에 머물러있다.<br /><br />" 아버지 ! " <br />뒷동산의 큰 바위와 같은 이름. “아버지.” <br />시골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큰 느티나무같은 존재인 아버지. <br />난 이러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직은 다 이해하지 못한다. <br />내가 정녕 아버지의 이런 넓고 크나큰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br /><br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백분의 일이라도 이해하게 되었을 때,<br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으셨다.<br /><br />레드스쿨 쌍둥이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