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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234 -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레드스쿨

다온

277 0 17-11-12 22:13

낙엽이 다 지기전에 10월이 가을과 함께 떠났고 겨울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11월의 어느날 레드스쿨은 귀촌하는 선수들의 마음처럼 함께 들떠있습니다. 최근 레드는 여러 사건들로 배앓이를 했었습니다. 선수 개인의 문제, 선수와 가족의 갈등, 선수와 코치의 오해 등 서로 상처주고 아파했습니다. 이해를 바라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해왔던 일들이 참 서툴렀습니다. 선수들이 이런 코치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눈물 짓는 날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선수들은 며칠 후면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수한 웃음을 머금고 다가옵니다. 코치의 고민스럽고 미안한 마음은 아는가 싶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잠시 후면 코치들도 함께 웃으며 떠드는 레드입니다. <br />선수들의 순수한 웃음이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감사가 부족한 것 아닐까 합니다. 대둔산 봉우리부터 흐르는 시냇물처럼 맑은 선수들과 함께여서 참 행복합니다. 같이 고민하고 사랑하고 땀흘리고 눈물흘리는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귀촌하는 오늘만큼은 앞선 걱정 모두 잠시 내려 놓고 어린마음으로 하나됩니다.<br /> 레드에 오기 전 혼자사는 것에 익숙한 제게 살을 비비며 사는 레드의 삶은 어색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선수들과의 거리를 얼마나 두어야 할지, 코치님들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레드가 제게 다가 왔습니다.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팔짱을 꼈고 코치님들이 먼저 이끌어주시고 알려 주셨습니다. 제가 작고 낮다는 것이 무엇인지 레드에서 절실히 느낌니다. 이젠 어떻게 이 큰 감사 표현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항상 큰 사랑 배풀어주신 레드 식구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br /><br />- 도토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