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444 0 17-04-21 13:15
레드 칼럼을 준비하며 이번엔 선수들의 어떤 모습을 글 속에 담아볼까 지난 레드생활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선수들과 뛰어놀던 때, 수업하며 웃던 때, 맛있는 것 먹으면서 행복했던 때 등 제 머릿속은 선수들과 함께한 순간들로 금방 가득 차버렸습니다. 제 머릿속 사진들의 공통점을 떠올려보니 모두 선수들이 있더군요. 일기도 잘 쓰지 않던 제가 삶의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보석 같은 글의 소재가 되어주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보석 같은 선수들을 글로서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코치님들도 계십니다. 코치님들의 글 속에는 내가 몰랐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매주 올라오는 레드칼럼을 읽으면 지난 한 주간 레드생활의 여운에 흠뻑 빠져버리게 된답니다. 같은 행사를 소재로 글이 만들어져도 그때 그때 다른 선수들의 모습과 코치님들의 다양한 개성이 더해져 전혀 지겹거나 지루하지 않은 글이 됩니다. 삶의 순간 순간이 작품이 되는 레드 선수들과 레드 코치님들은 정말 큰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네요. 글의 매력은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가끔 무료할 때 옛날 레드칼럼들을 읽어봅니다. 제가 레드에 나타나지 않았던 때의 레드의 모습들을 읽으면 마치 재미있는 소설책의 주인공이 된 듯 신이 나고 두근거린답니다. 책상 위에서 저는 선수가 되어 보기도 하고, 국토순례를 가보기도 하고, 책읽기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물론 혼나고 싸우면서 엉엉 울기도 하지요. 끝도 없이 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레드스쿨이 참 좋습니다.“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모르겠습니다. 행복한 중독이려니 믿으며 선수를 보며 제 입가에 걸리는 미소를 소중히 하렵니다. 이렇게 중독되어가는 내가 이런 중독자들이 모여 사는 레드가 지금은 좋습니다... 여기가 좋습니다...^^ “ - 혜농 오솔길 코치 레드칼럼 <선수중독> 中“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난 가슴이 울컥하고 코끝이 찡하다. 이렇게 커주어서 고맙고 더 세련되고 더 지혜롭게 도와주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닌지 늘 미안한 마음이 올라온다.“ - 인농 산마리아 코치 레드칼럼 <올해 첫 솔로타임을 준비해 보내며> 中 먼 미래에 언젠가 또 이 순간을 추억하며 이 글을 읽을 때가 오겠지요. 그때쯤이면 또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아름다운 글이 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장식할까요? 때로는 서로를 아프게 하고 때로는 서로를 눈물 나게 웃기기도 하며 삶을 예술로 가꾸어 나가는 우리 레드 선수들 덕택에 우리 코치들은 삶의 작가가 되어 펜을 듭니다. 작가로 살 수 있어 고맙습니다. 선수들과의 삶을 글로 쓸 수 있어 고맙습니다.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참 고마운 글입니다. 레드코치 오작교<br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