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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272 - 삶을 태도를 배우고 연습하다

다온

705 0 18-09-01 10:49

“방위훈련 받으면 방위병 되고 특전사훈련 받으면 특전사가 된다.”
레드스쿨을 창업하던 당시부터 설립자 아침햇살님께서 지금까지 강조하시고 있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저는 훈련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몸의 감각을 깨워 지심체가 골고루 성장한 삶의 예술가로 안내하는학교에서 훈련이라니요.
마치 군사문화의 잔재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해 두해 우리 아이들을 만나가면서 ‘훈련’이라는 단어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아, 배우지 않아서, 훈련받지 않아서, 연습하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훈련(訓練) - 가르쳐서 익히게함, 기본자세나 동작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힘
 
지금 레드스쿨에서는 레드생활태도훈련인 화이트스쿨이 한창입니다.
화이트스쿨을 안내해온 것도 벌써 18번째
매번 안내할 때마다 ‘아이들이 정말 할 줄 모르는구나, 그런데 가르쳐주고 반복 연습시켜주면 금방 배우는 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차렷자세부터, 인사하기, 이불과 빨래 개기, 빗자루질, 목소리내기, 글씨쓰기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어린 시절에 당연히 배워야 했을 것들이지만 요즘은 부모님의 맞벌이로, 공부에 방점이 찍혀 모두 어른들이 해주는 일들이 되어버려 배울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입니다.
그렇게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찡그렸던 얼굴이 밝아지고 더 크게 웃고 즐거워집니다.
처음엔 저도 신기했고 아이들도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란 책에서 신체성이란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예.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신체성이 회복되어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몸으로 당연히 익혀야 할 것들을 익히고 또 몸으로 체득해 나가는 배움의 기쁨을 우리 아이들은 화이트스쿨을 통해 경험합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소학, 삶과 사람에 대한 태도를 배우고 익힙니다. 훈련합니다.
무책임한 사람 훈련하면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거짓말쟁이 훈련을 하면 거짓말쟁이가 되고, 건강한 사람 훈련을 하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사람 훈련을 하면 아름다운 사람이 됩니다.
레드의 선수들과 코치들은 오늘도 진정한 레드인, 참사람이 되는 훈련을 합니다.
 
레드코치 人農 산마리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