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
597 0 18-11-27 14:24
최근 ‘환자 혁명’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기능의학의 관점에서 현대 질병을 바라보고 질병을 예방하고자 독자들을 교육하는 책이다. 기능의학은 질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질병 이전의 상태에 초점을 두고 영양학적 방법으로 치료함으로써 최상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학이다. 즉, 음식과 환경으로서 병을 예방하는 의학인 것이다.
현대 의학은 질병이 발병한 후에야 질병의 근본 치료보다는 질병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고, 또한 치료에 대한 목적보다는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제약회사와의 경제적 결속으로 인해 고칠수도 있었을 병을 만성으로 가져가거나 오히려 악화시키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병에 무지함으로 의사만 믿고 의지하여 그 처방을 믿고 따르지만, 그것이 항상 옳지만은 않은 것이다. 결국, 의사는 도울 뿐, 자기 자신이 ‘의사’가 되어 주체적으로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에게서 자신의 건강 주권을 되찾아와야 함을 강조하며 건강지식의 무지에서 벗어날 것을 어필하고 있는 이 책은 환자들에게는 ‘혁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혁명’은 건강 뿐만 아니라 학습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가끔, 학과목 선생님이 싫거나, 자신과 맞지 않아서 과목 전체를 포기해 버리는 학생을 본다. 그런 다음, 자신이 그 과목을 못하게 된 것은 선생님 때문이라고 간단하게 책임을 전가한다. 그러나 정작 피해는 선생님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보게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될 뿐이다. 선생님은 학습의 도움을 주는 조력자일 뿐, 학습의 주체자가 아니다.
학습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잘 되는 학습법을 누군가가 가르쳐 줄 수도 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에게 맞는 학습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약을 먹고 효과를 보았다고 다른 사람들도 반드시 그 약의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듯, 학습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끈질기게 파고들 힘과 여력이 없는 것일까. 무조건 지름길을 알고 과정도 없이 결과만 보고자 한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학습의 주체자가 되기 보다는, 좀 더 빠른 지름길로 안내해줄 ‘명강사’를 너도나도 찾고 또 찾는다. 그러다가 혹여 실패라도 하게 되면, 강사가 유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쉽게 전가해 버리지만, 결국 손해는 자신이 보는 것일 뿐이다.
레드에서는 선생님을 ‘코치’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학습의 주체를 학생으로 보며, 선생님은 단지 그들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로 이상적이다. 여전히 레드에서도 코치들에게만 의존하는 선수들을 다수 볼 수는 있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스스로 학습해가며 공부법을 터득해가는 선수들을 본다. 선수들도 코치들도 이상적인 학습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며 노력해 간다. 최근, 레드에서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기말고사 발대식을 가졌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며 스스로 학습계획도 짜고, 어려운 점은 학과목 및 담임 코치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학습의 기반을 하나하나 다져가고 있다. “양이 차야 질이 변한다.”는 말처럼 충분한 시도와 반복 속에서 최상의 학습법이 탄생되기를, 그렇게 ‘학습혁명’이 일어나기를 바래본다.
건강도, 학습도, 또한 인생의 모든 것들에 있어서,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이 주체자가 되어야 한다. 무지에서 벗어난 만큼,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탐구해 가는 만큼, 주체자가 되어 더욱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레드인들이 온전한 자신의 주체자가 되는 ‘자기 혁명’에 승자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레드스쿨 솔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