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
987 0 18-09-27 11:01
2018년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남은 어느날 레드스쿨 선수들은 광주로 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를 관람하기 위해서 입니다. 작년 디자인 비엔날레에 이어 올해는 광주 비엔날레가 개최 됐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레드 선수들은 가장 아끼는 옷을 꺼내 입고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느라 거울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 전날 조사했던 비엔날레 자료와 관람 자료집을 양손에 들고 버스에 오르는 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마침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날이라 차에서 두손 모으고 평화를 기도하다보니 어느새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광주 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경계들에 대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도슨트에 따라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신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독특한 작품에 대해 질문도 하다보니 스스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님들의 정성으로 모인 점심 식사와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계속 된 아시아문화전시관 관람엔 특히 북한 작가들이 그린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민족이 만든 작품이라 더 가깝게 느껴졌는지 북한 전시관이 인상 깊고 좋았다는 선수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선수들은 돌아오는 길에 하루종일 구경하느라 지친 몸을 의자에 기대 눈을 붙이면서도 관람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말, 다음에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자는 선수들을 보며 레드는 그렇게 하루를 꽉 채웠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경계의 벽을 스스로 낮추고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 축제가 더 기대되는 비엔날레였습니다.
도토리코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