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446 0 22-06-13 08:53
원문: https://blog.naver.com/redschool310/222768534012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회, 체육대회를 모두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의 학창시절 운동회를 떠올리면 어떤 기억이 나시나요? 제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운동회, 체육대회라고 해봐야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의 무대이고 뒤에서 응원을 하거나 많이 뛰어야 한 종목 정도 거드는 정도의 역할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수업을 하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날 정도로 기억하는 제 학창 시절의 운동회와 레드에서 경험한 운동회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일반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레드 운동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적은 인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모두로부터 열려있는 레드 운동회의 준비 과정 시작하려고 합니다.
작년부터 운동부를 맡아 운동부 선수들과 운동회를 준비해 가면서 올해 2번째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운동회를 맡아서 준비할 때는 제대로 아는 것이 없어서 운동부 부장에게 많을 것을 배우면서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능숙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일을 해내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간식 구입, 선수 구성, 식사 메뉴, 시간 분배까지 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면서도 리더쉽있게 해내는 모습이 멋진 레드의 운동부 선수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맞이하는 운동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년의 경험을 살려 올해 운동부 부장인 5학년 구본준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조 편성을 해서 알려주고 필요한 물품을 미리 사야한다고 알려주고 점심 메뉴부터 간식까지 어떤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행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회 운영으로 힘들었을테지만 다음날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놓은 운동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내는 우리 레드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학기에는 바톤을 이어받아 4학년 운동부 예비 부장인 류동훈 선수가 학교 운동회를 이어갈텐데 같이 많은 걸 보고 배워서 잘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저 시키는 것만 하고 하라고 하니까 마지 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행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지난 행사를 통해 고쳐야할 점, 좋았던 점을 생각하면서 더 좋은 행사로 발전해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도 이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또한 이런 모습을 통해 아이들과 더 교감하고 배울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음 학기 운동회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2022년 6월 10일
레드스쿨 영어과 교사 박제희 (제리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