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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231 - 기다림 끝에 호흡하는 사람들

다온

329 0 17-10-20 16:14

<br /><br /><br /> “최고의 축복 중 하나는 변화의 축복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축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스승, 선생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인생을 걸어가 보았던 사람, 더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을 가르치는 한 사람을 레드스쿨이라는 대안학교에서는 ‘코치’라고 부릅니다. 코치의 어원은 마차에서 왔으며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목적지까지 선수들을 옮겨주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켜줘야 합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는 많은 힘이 듭니다. 물은 고체에서 액체로 액체에서 고체로 상태변화를 하는 그 순간마다 일정 부분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또한 에너지를 소모하더라도 적절한 환경을 갖춰야 하며,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입니다. 한 사람을 받아들여 다음 목적지까지 변화시키는 데에는 가르치고 이끌어야 할 노력들이 상당히 많으며, 멈춰있는 듯 한 모습 속에서도 긍정의 의미를 찾고 기다려가며 성장 가능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레드스쿨에 반짝거리며 나타난 14살의 중학교 1학년 선수들이 이제는 19살의 고등학교 3학년으로 11월에 보는 수학능력시험에 앞서 수시모집에 대한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보아온 선수들에게 칭찬도 하고 혼도 내고 대견해 하다가도 실망스러워 하면서 그들과 보낸 시간이 이제는 6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6년 동안 그들이 변화하려고 몸부림치던 그 모습들이 기억나고 이제 다음 과정으로의 변화를 앞둔 선수들이 걱정도 되고 기대되는 입장입니다. 이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해준 여러 코치님들께 참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오랜 시간 선수들의 변화에 애써주신 분들께 6학년 수능반 담임으로 감사한 마음 전달하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이러한 정성과 마음 잘 받아 앞으로의 변화에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라는 삼위일체라는 말처럼 얼음과 물과 수증기가 하나입니다. 변화 속에서도 자신을 잊지 말고 어느 때는 고체처럼 단단하게 다른 때에는 액체처럼 부드럽게 또 다르게는 기체처럼 자유롭게 변화해가는 한 사람으로 잘 성장해가도록 남은 시간 동안 잘 가르치고 교육할 것입니다.  오늘도 변화의 과정 속에 놓여 기다림의 끝에서 호흡을 함께 하고 있는 선수들과 코치님들에게 최고의 축복이라는 변화의 축복을 기다리고 준비해갑니다. 그리고 오늘도 기다리고 기다립니다.-레드스쿨 진농 노을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