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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1 -레드에 가고싶다

오작교

335 0 16-10-28 18:00

  2주에 한번 집에 가면 심심해서 빨리 레드에 가고 싶은 1학년 여선수이야기!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사실 레드 코치들에게는 놀라운 일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무척 집에 가고 싶어했거든요. 그 날만^^ 카운트 다운하면서요.)  언제부터인가 부모님이 권해서 레드에 오는 선수보다 스스로 자발적으로 오는 선수가  많아지더니 중 2 우리 반에도 친정에(집에)가면 아쉬움보다 뒤도 안 돌아보고 오는 선수들이 있어  엄마 마음을 아프게하는^^ 선수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히히) 우리 레드가  개교 3년 만에 가고 싶은 학교!가 된 것입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올라옵니다.  나의 하루하루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나에게 레드란?  ...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얼마 전에는 5학년(고등학교 2학년) 책읽기 수업 시간에 선수들과  스티브 잡스의 그 유명한 스텐포드 졸업식 연설을 보았습니다.  고졸인 스티브 잡스가 명문 스텐포드 졸업식에서 축사를 합니다.  “오늘 네가 찍고 있는 점이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열 일곱 살 스티브 잡스가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오늘 죽는다면 오늘 내가 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그리고  “stay hungry, stay foolish”  "오늘 죽는다면 내가 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스티브 잡스가 17살부터 33년간 아침마다 거울에 물어보던 이 말을  우리도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다 아니라고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물론 당장 레드를 나갈 것이고  사랑을 하고  여행을 떠나고  ...  해보고 싶었던 일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나도 차례가 되어 대답했습니다.  망설임없이 지금 이일을 계속하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코치님은 다 해보셨으까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자기들은 아직도 여한이 많아서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 해본 게 많아서가 아니라고  별 수가 없어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들릴 리가 없겠지요.  스티브 잡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내 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말라고 말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삶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내가  오늘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내 일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나도 내 일을 사랑하는가 봅니다.  옛날엔 토, 일 이틀 쉬고 나면  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는 학교가 궁금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하는 이야기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내가 나인 게 참 많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나이고  내가 쓰고 싶은 책이 나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이고  ...  지금 내 앞의 시간이 나입니다.  나도 내일 아침  레드에 가고 싶습니다.    레드코치  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