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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235 -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다온

336 0 17-11-19 09:22

레드 6학년 선수들이 학창 시절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 수학능력시험이 지났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만족스러운 결과에 웃음 짓겠고 어떤 선수들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겠지요. 기쁘든 슬프든 간에 수능날의 주인공은 6학년 선수들이지 않을까요. 오늘은 6학년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며 기쁨을 2배로, 슬픔을 반으로 해주는 다른 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br /><br /> 해마다 6학년 담임코치님과 한빛찬 코치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진학 컨설팅부터 원서접수, 면접, 합격 통보, 수학능력시험까지 긴장되고 살 떨리는 순간들의 연속을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힘든 수험 생활에 지쳐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선수들을 언제나 밝은 얼굴로 감싸 안아주는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매년 수능이 되면 할아버지는 6학년 선수들을 데리고 몸에 좋은 어죽을 사 주시고, 헤드코치님은 6학년 선수들을 위해 직접 쿠키를 구워 주시며 선수들을 응원해 주십니다. 코치님들은 모두 6학년 선수들에게 간식 하나, 칭찬 한 마디를 더 주고 싶어 하십니다. 6년 동안 동고동락한 선수들의 노력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셔서 그런지 레드스쿨에서 수능은 우리 모두의 일이 되어 있습니다.<br /><br /> 부모님들 또한 제2의 수험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선수들과 기쁨, 슬픔을 함께 나누시는 분들이지요. 선수들의 작은 소식 하나하나에도 연신 감사하다 죄송하다 말씀하시며 남몰래 뒤에서 눈물짓는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선수들은 오늘도 힘을 내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 6학년 선수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레드스쿨에 떡이 배달되었습니다. 선물을 보낸 분은 레드 4학년의 한 학부모님이셨습니다. 당신의 자녀가 수능을 보는 것도 아닌데 내 자녀처럼 6학년 선수들을 아껴주시는 감사하고 소중한 마음입니다. 우리 레드스쿨의 학부모님들은 80명의 아들딸을 두신 다복한 분들이십니다.<br /> 그 누구보다 6학년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것<br />은 같은 시대에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선배와 후배, 친구들 아닐까요? 6학년 선배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선수촌에서 조용히 하자고 이야기하는 후배 선수들, 졸업 후에도 얼마 되지 않는 아르바이트 비를 쪼개 6학년 선수들에게 간식을 보내주는 고마운 선배들,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공부하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기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br /><br /> 6학년 선수들의 노력을 누구보다 공감하며 그들의 기쁨에 내 일처럼 울고 웃는 우리는 모두 수험생입니다. 언제나 따뜻한 코칭을 해주시는 코치님들, 함께 마음 졸이며 선수들을 사랑해주시는 부모님들, 롤링페이퍼를 돌리고 메시지를 보내며 응원해주는 선후배들, 너의 일, 남의 일 할 것 없이 매 순간을 함께하는 친구들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어 오늘도 웃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입니다.<br /><br />- 레드스쿨 육농 오작교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