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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23:일상이고 삶이니까

오작교

324 0 16-10-28 18:51

<br /><br /><br />바토무슈를 탔어요. 저녁 8시를 훌쩍 넘겨서도 짱짱한 여름 햇살 아래 세느강 강바람이 아주 시원했고 귀에 낯설지만 유쾌함이 전해지는 수다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파리.  좌우로는 노트르담이며 루브르며 오르쉐며…… 세계사 책에서 사진으로 본 아름다운 건물들이 즐비했지요. 저 멀리엔 에펠탑이 꼭짓점처럼 나락들락. “꼭 멋진 남자와 밤에 타 봐야해”라는 말씀에 유쾌하게 “네” 대답하면서도 ‘우리 애들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이 곳 저 곳 사진을 찍는 저를 봤어요. 전 낳은 아이가 없어요. 아직 결혼도 안 해봤지요. 이런 저지만 폭풍의 열일곱 살 열여덟 살, 열 세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산답니다. “여행하는 동안 RED는 싹 잊어”란 어느 코치님 말씀을 오래가는 멍처럼 품고 다녔지만 홈브로이에서도 롱샹에서도 에펠탑에서도 오베르에서도 파리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야간열차 쿠셋에서도 베네치아를 걸으면서도 트레비 분수에서도 바티칸에서도 길든 짧든 RED를 RED선수들을 생각했어요. 유별나다 할 것 없어요. 함께 있지 않아도 소중한 존재들은 멋진 것 보면 함께 보고 싶고 맛있는 것 먹으면 함께 먹고 싶은 거잖아요 그래서 그랬어요. RED코치들 모두 그럴 걸요. 길든 짧든 하루도 RED 생각 안 할 수 없을 거예요. RED가 RED선수들이 그냥 일상이고 삶이니까요. 레드스쿨 봄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