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306 0 16-10-28 18:00
2주에 한번 집에 가면 심심해서 빨리 레드에 가고 싶은 1학년 여선수이야기!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사실 레드 코치들에게는 놀라운 일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무척 집에 가고 싶어했거든요. 그 날만^^ 카운트 다운하면서요.) 언제부터인가 부모님이 권해서 레드에 오는 선수보다 스스로 자발적으로 오는 선수가 많아지더니 중 2 우리 반에도 친정에(집에)가면 아쉬움보다 뒤도 안 돌아보고 오는 선수들이 있어 엄마 마음을 아프게하는^^ 선수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히히) 우리 레드가 개교 3년 만에 가고 싶은 학교!가 된 것입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올라옵니다. 나의 하루하루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나에게 레드란? ...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얼마 전에는 5학년(고등학교 2학년) 책읽기 수업 시간에 선수들과 스티브 잡스의 그 유명한 스텐포드 졸업식 연설을 보았습니다. 고졸인 스티브 잡스가 명문 스텐포드 졸업식에서 축사를 합니다. “오늘 네가 찍고 있는 점이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열 일곱 살 스티브 잡스가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오늘 죽는다면 오늘 내가 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그리고 “stay hungry, stay foolish” "오늘 죽는다면 내가 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스티브 잡스가 17살부터 33년간 아침마다 거울에 물어보던 이 말을 우리도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다 아니라고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물론 당장 레드를 나갈 것이고 사랑을 하고 여행을 떠나고 ... 해보고 싶었던 일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나도 차례가 되어 대답했습니다. 망설임없이 지금 이일을 계속하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코치님은 다 해보셨으까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자기들은 아직도 여한이 많아서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 해본 게 많아서가 아니라고 별 수가 없어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들릴 리가 없겠지요. 스티브 잡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내 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말라고 말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삶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내가 오늘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내 일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나도 내 일을 사랑하는가 봅니다. 옛날엔 토, 일 이틀 쉬고 나면 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는 학교가 궁금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하는 이야기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내가 나인 게 참 많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나이고 내가 쓰고 싶은 책이 나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이고 ... 지금 내 앞의 시간이 나입니다. 나도 내일 아침 레드에 가고 싶습니다. 레드코치 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