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
304 0 18-01-11 16:32
<br /><br /><br />수학에서의 ‘0’이라는 숫자는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크고 작고, 많고 적고, 높고 낮고, 이익과 손해를 약속된 숫자라는 생각 속에서 계산되게 만드는 인류수학사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수가 바로 ‘0’입니다. 이런 ‘0’은 절대적 기준이면서 동양철학의 무, 공이라는 뜻과도 일맥상통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해보면은 처음이라는 시작이라는 단어와도 매우 가깝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1월 8일에 레드스쿨에서는 인생창업식을 하였습니다. 인생창업식이란 일반 학교에서 말하는 졸업식과 같은 개념입니다. 창업하는 모든 선수들이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이야기해보는 PPT 발표 시간을 가지고 많은 이들의 축사와 선물을 받는 레드스쿨의 최종 마지막 행사가 됩니다. 이런 행사를 졸업식이 아닌 인생창업식이라는 이유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뜻을 더욱 강하게 부여하고 앞으로의 자신의 삶을 성인으로서 내딛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많은 응원과 기운을 받고 인생을 창업하라는 의미에서 지어졌습니다.대학교에서의 사회 첫 생활이 물론 기대될 수 도 있지만 어쩌면 걱정되고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학교생활 속에서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지식과 교양, 그리고 태도와 습관을 쌓았습니다. 이렇게 관계해 나간 것들이 비록 대학생활에서의 첫 시작이 제로에서 시작하는 ‘0’과 같아 보이겠지만 보이지 않게 가지고 가는 것들이 많다는 것들을 알고 발걸음 속에 마음속에 자신감 넘치도록 자연스럽게 표현될 것입니다. 시작이라는 처음이라는 ‘0’ 속에서도 이미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고 그 무엇도 할 수 있음을 잘 알게 되는 학교 프로그램 속에서 끝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과정을 밟는 선수들이 고맙고 기특합니다. 레드스쿨도 많은 것들을 쌓게 한 6학년 창업 선수들이 빠져나가 ‘-’ 뺄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동안의 시간 속에 경험한 것들이 잘 갖춰져 새로 오는 선수들에게 ‘+’ 덧셈의 프로그램이 아닌 ‘x’ 곱셈이 되는 긍정적인 수업과 프로그램이 되도록 잘 준비하고 갖는 기회로 삼아 갈 것입니다. 더 많은 것들을 심어주기 위해 오늘도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주인이 되려고 합니다. 이런 노력과 보여지는 모습 속에서 모든 코치님들, 선수들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인 레드스쿨에서 살아가는 자신에게 칭찬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한 마음 가득 담아 축복의 기도 보냅니다.그동안 참 잘 살아왔고 앞으로 더 잘 살아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2018년 1월 11일 레드스쿨 수학코치 진농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