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456 0 16-10-28 19:21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란 책이 있습니다. 여기서 각하는 캐나다의 수상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한 작가가 캐나다 수상에게 책과 함께 편지를 보낸 내용인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출판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판에는 특별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로 서문을 쓰고 있지요. “박근혜 대통령 각하 픽션(소설)을 읽으십시오 그것이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모든 정치인이 원하는 것이 새로운 세계, 더 나은 세계를 이룩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중략) 만약 당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나 다른 러시아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변신>이나 다른 독일 소설을 전혀 읽지 않았다면 <고도를 기다리며>와 <등대로> 등과 같은 실험 소설이나 실험희곡을 읽지 않았다면 <괴물들이 사는 나라> <샬롯의 거미줄> 같은 어린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의 마음 속에는 대체 무엇이 있겠는가?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력은 어디에서 얻었겠는가? 인간다운 감성을 어떻게 구축했겠는가? 무엇을 근거로 상상하고, 그 상상의 색깔과 무늬는 무엇이겠는가? ... 당신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 그렇기에 독서가 필요한 것입니다. 픽션을 읽으십시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작가정신 가운데> 인용이 길었습니다. 저는 레드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로 선수들과 함께하는 참외코치입니다. 우리 레드에서는 아침마다 책을 읽고 일주일 두시간 책읽기 수업을 하고 1년에 두 번 독서 몰입을 합니다. 독서몰입은 말그대로 제자리에 멈추고 아무것도 안 하고 책만 읽는 것입니다. 한번은 옛이야기만 한번은 그림책 또 어쩔 때는 성장소설만을 읽었습니다. 2박 3일 또는 1박 2일 봄 가을 레드가 가장 이 예쁜 계절에 새벽이 오길 기다리며 밤새워 책을 읽습니다.(ㅋㅋ zz 물론 많이 잡니다) 며칠 전에는 가을 독서몰입이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아무 행사없이 오로지 책만 읽고 싶다해서 1박 2일 아무 것도 없이 책만 읽기로 했고 이번 주제는 <대하 소설>읽기입니다. 태백산맥 10권 아리랑 12권 장길산 10권 한강 10권 혼불 10권 그리고 토지! ... 그리고 그 옆에서 저도 <혼불>을 읽습니다. 토지를 읽지 않았다면 태백산맥을 읽지 않았다면 혼불을 읽지 않았다면 마음 속에 무엇이 있을까요?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력은 어디에서 얻었겠는가? 인간다운 감성을 어떻게 구축했겠는가? 무엇을 근거로 상상하고, 그 상상의 색깔과 무늬는 무엇이겠는가? ... 당신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픽션을 읽으십시오 아니 대하소설을 읽으십시오 레드는 대하소설을 읽습니다. 레드코치 - 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