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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레드선수들과 지리산 일출을 보다

오작교

369 0 16-10-28 19:17

레드 스쿨 코치가 된 지 벌써 1년. 지리산 종주 기획에 들어가면서 처음 레드코치가 되기 위해 아침햇살님과 레드 코치님들 앞에서 면접을 본 것이 기억이 떠오릅니다. 레드 코치에 오려면 명산 등반, 국토순례, 마라톤에 모든 코치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그 당시에는 알았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후 그 모든 것에 제가 참여하고 있고 레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종주 준비를 하면서 신경 쓰였던 부분이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더욱이 작년에 개인적으로 지리산 종주를 할 당시 다른 학교 학생의 무질서한 모습을 본 당사자로서 이번 종주에 많이 걱정을 안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종주 시작과 동시에 저의 근심은 멀리 사라지고 힘찬 걸음, 힘찬 모습, 힘찬 목소리... 레드가 지향하는 모습들이 우리 레드 선수들에 나타났습니다. 1, 2학년 동생들을 이끌면서 리더가 되어가는 3학년 선수들, 3학년과 1학년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전체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었던 2학년 선수들, 막내로서 열심히 물 심부름과 힘든 여자 선수들을 위해 배낭을 대신 들어주었던 1학년 선수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 하나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일출과 운무.  지리산 종주를 몇 차례 했지만 한번도 못 본 지리산 일출을 레드 선수들과 같이 바라봅니다. 잠시 코치라는 것도 잊은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일출을 바라보는  우리 선수들은 바라봅니다.  저 녀석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면 선수들을 하나하나 바라봅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 선수들의 환한 미소가 눈을 따사롭게 합니다. 지리산 일출보다 더 멋지고 더 따뜻한 미소들이 내 가슴에 들어옵니다. 그 어떠한 일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비쳐주는 태양...그것이 바로 우리 레드 선수들입니다.  그 아이들을 가리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고 한 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밀려들어옵니다.      애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나와 함께 해주어서. 그리고 신께 감사드립니다. 이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레드스쿨 삼두매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