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308 0 16-10-28 18:48
‘코치님 저 이번에 1등 했어요!’ 기말고사 성적이 나오고 레드5학년 김효리선수가 기쁨과 자신감에 가득찬 얼굴로 말합니다. ‘와~ 효리야 정말이야? 정말 대단하구나!’ ‘코치님 덕분이에요 정말 코치님이 말씀하신대로 되었어요…’ ‘그래? 정말 내가 하라는 대로 했구나… 축하한다… 다 네가 창조한거야… 정말 장하다…’ 효리가 작년에 학교를 나갔다가 올해 다시 복학했을 때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불안해하며 공부도 잘 안되고 짜증만 난다고 했습니다. 효리와 상담을 하며 내가 그 동안 작지만 이뤄온 방식을 얘기해줬을 때 효리는 눈을 반짝이며 ‘정말 그렇게 될까요? 정말 소름끼쳐요’ 하며 내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효리에게 정말 1등이라는 결과를 들었을 때 너무나 감격스럽고 내가 그래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라고 느껴지며 뿌듯함과 보람이 밀려왔습니다… 각양 각색의 선수들이 레드에 들어옵니다… 세상에 어느 누구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레드선수들도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채 레드로 들어옵니다. 무가탈의 꿈을 안고… 레드는 조용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상당히 역동적이고 치열함이 있는 곳입니다.. 처음 온 선수들은 아마 많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선수촌생활부터 힘들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들이 부모님 떠나 힘들지 않게… 각자 다른 사연을 지닌 선수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그들이 목표로 하는 무가탈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잘 코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책임감으로 다가올 때면 전 효리와 같은 선수들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찾습니다.. 언젠간 이런 얘기를 듣기를 꿈꿔봅니다… ‘코치님… 저 서울대 합격했어요!’ ‘코치님… 저 UCLA에서 박사학위 받았어요!’ ‘코치님… 저 이번에 KAIST 교수로 임용되었어요!’ 레드코치 행동파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