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282 0 16-10-28 21:19
대한민국은 나름대로 영어에 적당히(?) 미친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영어를 못하면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묘한 정서가 느껴지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사회에 나가보니 영어가 여러 방면에서 중요해지더군요. 입사지원에도 공무원시험에도 하물며 영어와 별 관련없는 교재도 영어로 되어있고 진급에도 영향을 미치기까지 하니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묘한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이런 얘기들과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이제 영어는 국제언어이고 전 세계를 하나로 엮어주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소통의 도구가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아직은 피부로 잘 와닿지 안나봅니다. 영어는 이해의 공부이기보다 익숙함으로 나아가야하는 공부라서인지 늘 학기 중에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여러 과목을 골고루 잘 해야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영어를 익숙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일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아직도 목표를 향한 먼 여정같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여름방학입니다. 방학에는 레드의 자랑인 몰입캠프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영어 몰입캠프입니다. “코치님, 저 이제 단어가 잘 외워져요.” “작년보다 저 더 나아졌죠?” “계속 영어만하니 힘들기도 한데 이제 뭔가 알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몰입캠프가 소중했습니다. 단어조차도 잘 못 외우던 친구가 단어를 3일 만에 500개를 외우고 단어를 외웠던 친구도 몰입하니 1000개를 외웁니다. 2~3달 걸려 외울 단어를 3일 만에 외우는 것입니다. 문법도 독해도 자기의 약점들을 3박 4일 동안 계속 집중하니 약점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자신감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일상을 벗어난 몰입의 힘입니다. 한가지만을 집중했을 때 오는 열매입니다. 가능성의 세계가 현실과 만나는 일이 바로 몰입의 기쁨입니다. 그렇습니다. 레드는 몰입을 통해 자기의 한계를, 자기의 약점을 극복합니다. 레드는 한계를 극복하는 변화와 성장의 중심에 있습니다. 지금도 레드는 몰입 중입니다. 레드코치 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