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308 0 16-10-28 20:47
2013년 11월 어느 날 친한 선배에게서 전화 한통이 옵니다. 만날 때 마다 이야기하고 자랑하던 레드스쿨에서 기숙사 사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학생들을 좋아하는 저는 전화 한통에 바로 ‘갈께요’ 라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저는 레드스쿨과 만나게 됩니다. 레드스쿨 9기 선수들과 함께 시작한 2014년 1월의 화이트 스쿨, 2월의 블루 스쿨을 통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선수촌 코치의 업무를 배워가고 실행하며 하루 하루 선수들과 마음으로 만나갑니다. 선수촌 코치를 한지 이제 약 한 달이 되어갑니다. 지금까지 선수촌 코치의 행정적 일 보다는 선수들 대하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길면 긴 짧다면 짧은 이 시간동안 참 많은 것을 선수들을 통해 코치님들을 통해 배워갑니다. 선수들 대하는 방법, 선수들의 반응,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은연중에 간접적으로 ‘저는 칭찬해주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부끄럼을 많이 타요’라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저는 처음이라 메시지를 잘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을 코치님들은 한명 한명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오랫동안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선수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보는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치님들과 선수들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는 항상 배운다는 생각으로 듣고 또 듣습니다. 레드스쿨 코치님들은 최고의 교육예술가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배우며 나아가겠습니다. 선수들이 표현하는 행동, 마음 알아차리며 선수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코치님들에게 배우며 지금 행동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레드코치 북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