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343 0 16-10-28 20:00
2014년 새 학기를 맞아 레드스쿨에도 신입생이 왔습니다. 레드에는 입학식이 타 학교에 비해서 다른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회초리 증정식입니다.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의 부모님이 가져오신 회초리를 마스터코치님에게 증정하면서 “우리 아이를 이제 맡깁니다. 때려서라도 가르쳐주세요. 선생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레드를 믿습니다.” 등의 말과 함께 신입 선수들과 같이 입학식을 치릅니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이제는 본디 살던 집을 집이라 부르지 않고 친정이라 부르고 레드를 집이라 생각하며 선수촌에서 선수들이 성장하듯 배우며 크려고 이 곳에 왔습니다. 그 성장에 부모님도 같이 참여하며 입학식에서도 부모님이 참여하여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이렇게 입학식을 무사히 치르고 들어온 우리 신입 선수들을 볼 때마다 레드에 다니고 있던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금새 레드의 분위기에 동화될 것입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레드를 가까이 하면 레드의 분위기를 금새 몸에 담을 것입니다. 저는 올해에 중학교 1학년 담임코치를 맡아서 처음 만났습니다. 새로운 중1 선수들과 얘기를 할 때면 어미새에게 먹이를 달라는 아기새들 같아 보입니다. 다른 신입 선수들도 어리숙한 모습들을 보일 때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들도 나중에 후배들이 생겨날테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같은 몸과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생활을 적는 플래너에는 벌써 “나는 레드인이다!”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보는 신입선수들도 생겨났습니다. 우리 새로운 선수들이 레드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나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도반님들도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하는 새싹들에게 좋은 기운 부탁드립니다. 레드코치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