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349 0 16-10-28 19:25
레드스쿨에서의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주물대 위에 자신을 올려두고 하나 둘씩 붙이기도 하고 더러는 떼어내기도 해보는 작품을 만드는 도공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우리 코치님들은 그 주물대를 바라보며 작품을 만느는 방법을 일러주며 혹여나 작품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보는 도공의 선생님과 닮아있습니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지도,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지도 않고 곁에서 조금 떨어져 도공이 놀리는 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에는 고등학교 3학년(수능반) 선수들이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모두들 자신의 작품을 보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 작품은 선수가 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들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코치의 진학코칭이 뛰어나서 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박수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손바닥이 부딪혀야 비로소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하나의 손만이 움직여서는 소리가 나지 않고 허공만 스치는 것입니다. 얼마나 선수들이 여러 번 자신의 도자기를 깨며 작품이 나오기까지 고생을 했을까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도자기의 파편을 보며 기어코 작품을 만들어내리라 다짐했을까 계산도 되지 않습니다. 하나 알고 있는 것은 선수들이 코치의 코칭을 받고 열심히 하여 도자기를 잘 만드는 법을 배웠고 끝내는 명작을 만들어 내보였습니다. 이제는 다른 주물대위에 서 있는 도공을 보며 다시 코칭을 시작합니다. 지금껏 만든 것과 차원이 다른 작품이라고 일러줍니다. 지금까지 만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다루게 될 작품이라고 말해줍니다. ‘인생’이라는 작품을 정성껏 만들도록 코칭합니다. 우리 레드 선수들은 인생의 도공들입니다. 레드코치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