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377 0 16-10-28 21:25
요즘 커피숍에 가면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지만 각자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들이 낯설지 않은 디지털시대입니다. 청소년들은 핸드폰과 컴퓨터에 중독이 더 쉽게 빠집니다. 컴퓨터와 핸드폰보다 더 재미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죠. 우리 선수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드에선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내고 집에 가기 전에야 핸드폰을 받습니다. 핸드폰이 없는 우리 레드에선 서로 눈 마주치고 얘기하고 서로를 찾으러 이리저리 다닙니다. 요즘엔 감을 열심히 따다가 홍시를 만들고 실을 매달아 곳감을 만듭니다. 이렇게 서로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몸으로 추억을 만들며 가족이 됩니다. 갓 들어온 신입생들에겐 아직은 어려운 일입니다. 레드에 들어오기 전에는 핸드폰과 동고동락을 하며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친구였을 텐데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친구와 떨어지니 힘이 들지요.. 신입생 한명은 좋은 묘안하나를 짜냅니다. 물품을 낼 때 공기계를 내고 사용하는 핸드폰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몰래 숨긴 핸드폰 덕분에 그 선수는 얼마나 불안한 생활을 했을까 싶습니다. 열흘을 잘 숨기고 생활을 하다가 친정나들이 전날 밤에 들통이 납니다. 친정나들이 떠나기 전 옴파로스에 전코치 전선수 둥글게 서서 마음을 모읍니다. 헤드코치님께서 망치로 핸드폰을 내려칩니다. ‘모든 사람은 실수한다. 이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우리는 성장한다’ 핸드폰을 숨겼던 선수가 핸드폰을 망치로 내려칩니다. 이번 실수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레드에 한발 더 들어옵니다. 선배 동료 후배들도 차례대로 나와 핸드폰을 내려칩니다. 서로 모른척 하지 않고 같이 도와 같이 성장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같이 성장해 가는 레드입니다. 레드코치 미농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