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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 칼럼 83 :학교의 주인은 너희들이야!

오작교

385 0 16-10-28 21:31

바람이 어느 덧 차가워지면 다가오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신입선수를 맞이하는 첫 행사, 바로 학교설명회입니다.  레드 스쿨은 선수들의 리더쉽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발표의 기회를 만나게 합니다.  그중 가장 소중한 경험의 백미는 선수들이 직접 학교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레드의 스마트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저희 레드 스쿨은....“ 하면서 시작되는 선수들의 긴장되지만 씩씩한 모습들  이 설명회를 준비하기위해 많은 정성이 들어갑니다.  먼저 코치들의 선수들 선정과 선수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정된 선수들의 대본 작성 및 암기와  멋진 소개 프리젠테이션 만들기!  1~2번 발표해봤던 선수도 있지만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처음 경험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전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코치와 상의하면서 대본을 작성합니다.  작성한 대본을 본격적으로 외워보지만 어느 구절이 되면 잘 안 외워집니다.  대본이 ‘레드 선수들은 기본 체력의 현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종목으로 체력장을 치룹니다.’ 라고 되어있다면  자꾸 “레드는 체력을 위해 여러 종목으로 아..어...체력장입니다.”라고 하면서  얼굴을 붉힙니다. 눈빛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잠시 쉬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결국 이런 말도 합니다.  “코치님, 못할 것 같아요, 바꿔주시면 안되요?”라고  “누구나 다 이런 과정을 거친단다. 쉬운 일은 하나 없지.  넌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단다. 두려움을 넘어가는 것이 용기란다.  조금 도와줄 때니 다시 해보자.”  수십 번 안 되는 부분을 반복합니다. 눈빛과 말투, 목소리와 손동작까지  모든 부분을 하나 하나 새롭게 배워갑니다.  게다가 2인 1조가 되어 하는 발표이다보니  또한 짝과 서로 마음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어쩔 때는 소리없이 구석에서 울기도 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의 발표이지만 온 힘을 다해 발표를 준비하는 우리 선수들.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합니다.  드디어 발표 당일,  지력, 심력, 체력, 자치동아리, 건물 소개 등 다양한 순서들을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학교를 알렸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잠시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대사를 잊어버려도 “잘한다”라고 격려합니다.  상기된 얼굴로 발표를 끝내며 들어오는 선수들의 눈빛이 보였습니다.  “저 잘 했어요?”라고 물어 보는 듯 했습니다.  어께를 두드리며 “최고다!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하니 선수들의  얼굴표정이 그제야 환해지고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집니다.  이렇게 자기집 자랑 하듯이 우리 학교는 주인된 선수들이 직접 소개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될지는 좀 더 미래에  그 진가가 들어날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더 자기가 속한 조직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그것을  기쁘게 여기는 그런 선수들의 미래가 참 행복하게 상상됩니다.  레드는 삶의 행복을 위해 무엇보다도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누구와도 행복하게 사는 길.  그것을 위해 오늘도 레드 선수들은 함께 주인으로 경험하며 나아갑니다.      영어과 오솔길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