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500 0 16-10-28 21:28
국토순례. 이 얼마나 가슴 뛰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직접 국토순례를 다녀왔지요. 문경새재로부터 영월까지 장장 130km를 걸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직접 발로 걸어서. 첫날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과 코치님들은 그 정도 비에 주눅들지 않습니다. 비를 맞으며 걸어 나갑니다.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어.....수안보에 도착했습니다. 왕이 왔다는 온천! 그 뜨끈뜨끈한 온탕에 몸을 담구었을 땐, 이곳이 무릉도원입니다.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46km를 걸어야 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며 바람이 불어옵니다. 코치님들이 급박해졌습니다. 이 때, 바로 삼두매코치님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수안보에서 청주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청주 터미널에서 2일차 숙소까지 이동하는 것이죠. 몸은 다 젖어있고, 바람은 불어오고, 발은 퉁퉁 불고, 발바닥은 아프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삼일 째, 드디어 햇살이 우리 선수들을 축복하고 선수들의 얼굴도 밝아짐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지긋지긋하던 비가 그쳤다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우리 선수들의 표정도 햇살처럼 밝아 보입니다. 넷째 날, 점점 힘들어하는 표정의 선수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1학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요. 그러나 우리 형,누나들이 우리 동생들을 위해 같이 갑니다. 그 지지와 믿음에 우리 1학년 선수들도 힘을 내어 같이 갑니다. 드디어 마지막 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레드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장한 선수들은 한명도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었습니다. 선수들 스스로의 표정도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 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요.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레드입니다. 레드코치 우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