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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79: 인생의 축소판 수능반..

오작교

382 0 16-10-28 21:27

수능반 담임이 되고 벌써 8개월을 채우고 있습니다.  코치로서나 선수들로서도 힘찬 포부와 함께 지금까지를 잘 마무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지요.  검정고시를 치루고 매달 모의고사를 보고 여름방학에도 남은 검정고시를 보고...  9월 들어서는 수시원서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0월에 들어서는 수시원서 접수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들 아실지 모르지만 수시에는 총 6개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과 기대, 그리고 적성에 맞도록 정교한 컨설팅을 통해 레드스쿨에서는 지원을 하고 있지요. 수능반 담임으로서 수도 없이 발표가 나올 때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발 좋은 결과가 나와 달라고요.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결과가 줄다리기를 팽팽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합격에 이르지만, 몇몇에 해당하는 소수의 선수들이 불합격을 받을 때는  서로 간의 불편한 기운이 참.. 어렵게 만들어버리지요.  합격한 선수는 마냥 즐거워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불합격 한 선수는 슬퍼하며 주변을 힘들게 할 수 도 없는 거고요.  같이 생활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 보여주는 상황이지요.  서로 간의 배려가 담긴 수능반 선수들을 보며 저 또한 배워나가는 시간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쓴 맛, 단 맛, 짠 맛, 신 맛을 살아가면서 느껴 나갈텐데..  그 예행연습으로 수능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욕망에 있어서 고3이 되기 전까지 처절할 정도로 느껴보고  그 결과에 희노애락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요?  아마 처음 겪는 일일 것입니다.  선수들이 붙고 떨어질 때마다 스스로 알아차리고 배워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바로 곁에서 바라보는 코치로서도 무척이나 힘겹고 어려운 상황들을 보내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우리의 심력을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선수들은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의 삶에서 큰 힘으로서 나타날 것을 믿고 있기에 헤쳐 나가는 중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긍정적으로 변해나가는 선수들을 볼 때면,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식만이 아닌 홀로 삶을 정면으로 대하고 이겨낼 수 있는 그런 힘을 길러가는 최전방에 수능반이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 삶을 개척해나가는 레드스쿨에 코치와 선수가 함께 있습니다.  그런 레드가 좋습니다. 그렇게 행복을 선택해 나갑니다.  그리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수능반 화이팅합니다!    레드스쿨 진농 노을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