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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 칼럼 70 - 레드스쿨과 종택(3)

오작교

301 0 16-10-28 21:18

선생님께서 공들이신 宗宅(종택)이 거의 완성되었다.  주변 조경도 끝나고 마지막 마감 작업만 남았다.  2학기부터는 우리 선수들을 데리고 종택에서 한자수업 시간에  ‘논어’를, ‘맹자’를, ‘사마천’을, ‘사자소학,을 가르칠 생각을 하니  폼이 좀 나는 듯하여 괜히 가슴이 설렌다.  난 레드에 있는 날엔 하루에도 몇 번씩 종택을 둘러본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참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이 떠오르며  입가에 나만의 미소가 번진다.  늘 종택 정면에 서면 잠시 호흡을 멈추고 마음속으로 기원 올린다.  “종택이 300년, 5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듯, 우리 레드도  300년, 500년 이어지고, 선수들 모두 ‘中興始祖(중흥시조)’가 되어 그들의  가문이 ‘名文家(명문가)’가 되어 300년, 500년 이어지기를...“  작년에 선생님 모시고 코치들 전원이 안동 종택들을 돌며 공부를  할 때, 농암 종택에서 하룻밤을 묵었었다.  그날 어느 코치인가가 질문을 하였다.  “어떻게 종택과 가문의 전통이 500년을 이어져 내려 올 수 있습니까?”  종손 이 성원 선생이 어려운 질문도 아니란 듯 간단하게 대답하셨다.  "어렵지 않아요”  “할아버지의 훌륭한 정신이 아들에게, 그리고 손자에게 3 대만  제대로 계승되어지면, 그 다음은 그냥 흘러가지요“  지금도 그 분의 말씀이 귀에 생생하다.  ‘레드도 마찬가질 일 꺼라’는 생각을 해 본다.  레드를 창립하신 선생님의 ‘창립정신’이 코치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고,  또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선수들 모두가 중흥시조가 되도록  지금의 3 대가 한마음 한 뇌로 혼연일체가 된다면,  레드도 500년 이어지겠지...라고  난 선생님께 약간 미안하긴 하지만  ①레드를 창립하신 선생님, 그리고 그 가르침을 받아 선수들에게  ②전수하는 코치님들, 그 가르침을 받아  ③중흥시조가 되어가는 선수들,  이 셋의 功德(공덕)은 똑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  자긍심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선생님과 함께 레드를 명문으로 만들어 갑시다!              레드코치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