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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 칼럼 116 Learning in a new way

오작교

506 0 16-10-28 23:35

레드스쿨에 영어 코치로 와서 영어 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담당 코치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긴 역사와 학술동아리로서 인원수도 자랑하던 동아리라 새삼 기대도 했지만 현실은 냉담했지요.  동아리 활동을 할 공간도 시간도 마련되지 않아 선수들은 영어동아리를 미루고 실망하다가 결국 다 나가버렸습니다.  겨우 수소문과 설득을 통해 6명의 선수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힘이 빠졌습니다. 장소도 시간도 아이템도 준비 된 것은 없었고  남아있는 6명의 선수들조차 영어동아리에 지쳐 그만 하자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2년 동안 자리를 지켜준 그 6명의 선수들에게 영어동아리와 관련된 재미있고 보람된 기억 하나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6명의 선수들과  영어로 스피치를 준비하고 서로 평가하면서 글로벌 인재에 맞는 준비를 하고  색다른 여러 외국 간식거리들을 즐기며 신세계를 맛보고 꿈꿨습니다.  다른 레드 선수들에게도 영어 회화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해 직접 점심때마다 뻔뻔 영어의 리더가 되어  다른 선수들과 영어로 대화도 해보고 가르쳐줍니다.  신기한 다른 나라 옷들도 입어보고  직접 게임과 음식, 홍보, 티켓을 팔아서 소수 정예 Garden Party도 운영해봅니다.  결과는 이번 금요일 학기 평가회에서 나타났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다른 선수들이 언제 또 가든파티 하냐고 물어봐요”  선수들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유령 동아리에서 추가 인원은 언제 뽑냐고 물어보는 인기 있는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더 뽑아야 하나요?”  “그냥 이대로도 좋은데”  “딱 6명이 좋은 것 같아요”  그때 한 선수가 대중과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이런 경험을 다른 선수들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  그 말에 모두들 순간 조용해집니다. 저도 선수들의 결정을 숨죽여 기다립니다.  “그래. 우리들도 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 우리 학기마다 사람들을 뽑자.”  “여러 학년을 균형 있게 섞을 수 있게 하자”  이렇게 점점 동아리의 회칙이 생겨납니다. 유령 동아리에서 뼈대와 체계가 잡힙니다.  “다음 학기에는 할로윈 파티도 해보자.”  “나는 우리가 점심 때 다른 선수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체계를 잡고 미래를 꿈꾸고 얻은 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아름다운 영어동아리 NACHOS 선수들.  아마 교육은 이렇게도 이루어지나 봅니다. 제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노장현, 김승준, 김태빈, 김조은수, 신현준, 선혜정 선수들  thank you and love you. It is my pure joy to watch you grow and dream.    -잎색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