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516 0 16-10-28 23:35
지난 주 유난히 가슴설레이고 감동스러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레드스쿨 입학설명회입니다. 레드스쿨과 서울 삶 센터에서 2회에 걸쳐 신입생 입학설명을 우리 선수들이 직접 소개하였습니다. 선수들 스스로 학교 소개글을 쓰고 발표자료를 만들고 계속해서 대본을 외우며 연습하였고 “못하겠어요. 떨려요. 힘들어요.”하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습니다. 소개 당일이 되었습니다. 레드의 지력과 심력 그리고 체력을 순서대로 소개하는 선수들의 긴장된 모습들. 부모님과 화해하고 공부를 다시 열정적으로 시작하고 이전의 잘못된 습관들을 버리고 변화해가는 자신을 당당하게 발표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들 그 가운데 당당하게 또는 재치있게 조금씩은 실수하면서도 나름의 개성으로 발표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녀석들 벌써 저렇게 컸구나. 남들 앞에서 이렇게 멋지게 발표하다니’ 한 명 한 명 발표가 깊어질수록 입학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의 얼굴에 즐거운 미소와 신뢰의 눈빛이 점차 차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따듯해졌습니다. 코치로써 자부심이 올라왔습니다. 신나게 소개하는 선수들의 얼굴 하나 하나가 자식처럼 사랑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감동은 졸업선수들의 인터뷰 영상이였습니다. 그동안 34명의 졸업선수가 100% 진학했으며, 거의 전선수가 평균 2등급 이상 좋은 평가를 받는 대학으로 진학한 것은 레드의 큰 복이자 실력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대단한 것은 점수가 아닌 자신의 적성과 소질과 꿈을 찾아 진학하였고 학교 과대표로 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리더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위 친구들의 점수따라 온 대학생활의 실망에 비해서 소신껏 지원한 자의 행복을 만끽하는 우리 선수들이 어찌나 자랑스럽던지요.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아니 마음속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평생학습인으로 잘 성장해가고 리더로써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가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얼마 전 한 졸업선수가 또 2차 장학금을 보내왔습니다. 자신이 받은 학교 장학금의 일부를 선수들 장학금으로 보내더니 군대에서 받은 월급의 일부를 모아 또 보낸 것입니다. 이렇게 졸업선수의 후배사랑, 학교사랑이 바로 레드의 밑거름이자 밝은 미래로 비쳐졌습니다. 리더마인드를 삶으로 실천해가는 우리 선수들. 신비로운 그들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레드 선수들을 오늘도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레드스쿨 혜농 오솔길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