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454 0 16-10-28 23:27
레드칼럼 -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레드스쿨 선수들은 5월 한달 뿐 아니라 1년 365일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며 삽니다. 2주에 한번 친정에 갈 때나 학년여행, 마라톤, 국토순례 등 학교 외부 행사로 멀리 다녀올 때 부모님 사진 앞에서 "저는 작습니다. 부모님은 크십니다. 저를 축복해주세요."라고 크게 외친 후 절을 하고 다녀옵니다. 절을 하며 부모님이 나를 레드에 보내고 얼마나 외로우실지, 내가 어떻게 그 크신 은혜에 보답해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선수들입니다. 레드 선수들은 또래 학생들에 비해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잘 느끼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을 자주 만나지 못하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수업을 하다가 가족과 관련된 글이 나오면 너도나도 엄마아빠 보고싶다고 한마디씩 하느라 수업이 늦어질 정도이지요. 친정나들이를 갈 때의 선수들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친정에 가면 대부분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레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가끔 부모님과 다툼이 생겨 안 좋은 표정으로 귀촌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레드에 있는 기간 동안 반성하고 다음에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는 선수들입니다. 레드선수들은 형제자매 사이도 좋습니다. 학창시절에 서로 다투고 자신만 생각하는 일반적인 형제자매들과 달리 레드에 있는 형제자매들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선수들이 레드에 들어오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지요. 바로 할아버지와 코치님과 80여명의 다른 선수들입니다. 레드 선수들은 레드스쿨에 들어와서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법, 함께라는 것의 가치를 느끼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아갑니다. 학년, 성별에 관계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제2의 가족인 레드선수들이 좋습니다. 이런 레드선수들이 있을 수 있게 하신 부모님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레드스쿨 오작교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