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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157 레드선수들 검도를 접하다

오작교

428 0 16-10-29 00:14

레드선수들과 동고동락한지 5개월  처음 선수들을 보았을 때 환하게 반겨주던 얼굴들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기가 많이 부족해 보였던 모습도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던날“큰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저도 검도선수 했던적이 있었고 여러분들은 집안대표 선수니 같은 선수끼리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고 인사했던날~! 제 기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검도를 통해서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수 있을까?고민도 나름대로 많이 하고  프로그램을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할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전체 화이트 스쿨이  시작 되었던 개학식 첫날부터 3박4일동안 성자되기.리더마인드.아침운동.모든걸 새로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첫시간을 화이트로 했던 그 시간들을 어떻게 선수들에게 검도로  삶을 적용 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던중에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는 제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검도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화이트기간 중요한건 몸이 힘들면 머릿속에 잡념이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가 없지요 힘이 드니까요~하루종일 성자되기 그리고 왜 성자가 되어야 하느냐부터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종일 생활적인면을 다루는 거라서 몸이 당연히 힘들고 아무런 생각이 나지않고 오로지 몸을 쓰며 나를 돌아보고 리더로 집안대표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정신을 잊지말도록 화이트기간에 그 정신을 심어주자는 시간이었습니다.  1~6학년 까지 모두 검도시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검도시간에는 장난을 칠수가 없습니다 굉장히 숙연하거든요 뭔가모르겠지만 다들 진지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 짧지만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검도에서 가장중요한건 생활적인면을 골고루 다루지요 성자되기부터 인사.앉는법.걸어다니는법  어른에게 해야할 도리 여러 가지면에서 소리내지않고 다들 자기자리를 부여받고 하나둘씩 정좌의 상태에서 눈을 감고 생각하게 만듭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자기를 속여왔던 모든 것들을 눈을 감고 고백하게 만듭니다...처음엔 이런거를 하는 본인들도 익숙치않아 머뭇머뭇 거리다가  검도에서 호구를 쓰기전에 빠른동작이란게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100개나많이 해봐야200개정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동기와 너희들은 할수있다라는 믿음을 주고 기본을 알려주고 첫날300개 이상을 시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선수들이 발다리 그리고 어깨 손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고 땀을 비오듯 흘립니다 기합소리도 커지지 않으면 다시 반복해서 시킵니다 때로는 매를 대기도 합니다 자신감없던 선수들이 검도를 통해 조금씩 목소리가 커지고 목소리가 커지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이 생기면 두려울것이 없습니다.내가 하고있는일 내가 할수없는일도  할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지요~!다시 물어봅니다 자기자신을 속인것들을 이야기기 하라고 남의눈치나 보고 너희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해본적이 있는냐고...눈을 감고 다시않고 물어봅니다.선수들이 자기 자신들도 모르게 본인의 모습이 아닌 눈속임으로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진짜의 내가 아니였다고 공부하는척하고 힘이 안드는데도 힘이든다고 고백하고 속였다고 부모님친구들에게 거짓말했다고 고백합니다..그러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고백하다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제가 억지로 시키긴 했지만 본인스스로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니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한참동안 울다가 다시 빠른동작을 시킵니다.더 자신에게 솔직하게 해냅니다 속이지 않고  당당하게 생각이 정리된 듯 몸에서 나타납니다 목소리에서 나타납니다 자기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실망한 선수들도 있을것이고 부모님께 그동안 속여 왔던게 후회되었는지 빠른동작을 하면서도 눈물이 계속해서 흐르는 선수들이 보입니다.  왜 이들의 마음속에서 눈물이 흐르게 되었을까요...?  선생님께 코치들에게 그리고 선.후배.부모님.친구들에게 보인 자신의 모습이 진짜의 내가하닌  눈치보고 속이고 했던부분들을 반성하게 된것일까요?  아님 자신의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그동안 자신의 모습속에 보여줬던 나약한 모습속에서  한없이 무너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는지 모릅니다  한시간 하루 시간이 지날때마다 아이들의 힘든모습속에서도 진지한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발버둥칩니다 그런 아이들속에서 내가 배웁니다.  그래도 우리선수들은 정말 깨끗하구나 순수하구나 그런 말한마디에 그런 힘든동작에 저렇게 눈물을 흘릴수 있구나 저도 배우고 선수들도 배웁니다 마지막 검도수업을 마치고 선수들이 뿌듯해 합니다 시원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들이 자랑스럽다고 대견하다고 ...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 합니다 선수들이 검도를 잘하는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선수들이 검도를 통해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길 집안을 일으키는 대표선수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약한 정신 자신없는 목소리는 그리고 당당한 걸음은 자신감에서 나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바라는건 이들의 삶이 사람답게 살아가길 바라는게 진짜 목표입니다.  지금도 새벽마다 검도시간마다 묵상을 합니다 나자신을 돌아보고 현위치를 파악하라고 그리고 반성하고 할수 있는것들을 생각해보라고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이 시간을 잘활용하라고  가장중요한 적은 다른상대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말입니다.모든행동은 생각에서 나옵니다 바른정신 바른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절대로 바른행동이 나올수 없습니다.  이많은 선수들중에 이것들을 알아차리고 한선수라도 깨닫는선수가 있다면 그리고 깨우쳐 가고 있다면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선수들에게 바랍니다~! 지금이 너희가 얼마나 행복한지 매맞는것도 잔소리도 듣기 싫은소리도 칭찬도 그리고 서로 함께 할수 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직 선수들은 모른다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선수들도 성인 되어있을 때 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바람직한 일들을 해왔냐며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 그런시간이 올테니까요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렵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요 하지만 인생의 공부도  정복하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일 들을 정복할 수가 있습니까~!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그리고 내가 무얼 할수 있는지...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무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