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419 0 16-10-29 00:07
‘강~강~술~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을 들어봤을만한 노래입니다. 바로 강강술래이지요. 강강술래는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등에서 행해지는 제사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에게 우리 군사가 많은 것처럼 꾸미기위해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 레드스쿨에서는 이런 민족의 전통과 얼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겨울방학마다 풍물캠프라는 것을 합니다. 올해에는 우리 민족의 소리와 얼을 찾기 위해 새로이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예년부터 해오던 사물놀이를 벗어나 우리나라 전통 민요와 강강술래로 구성을 해보았지요. 캠프 첫날,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당혹감과 의아함이 엿보입니다.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새롭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것도 잠시,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장단을 배우며, 그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우리 민족의 흥이 점점 차 오릅니다. 캠프 둘째날,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선수들이 몇몇 보입니다. 하루종일 노래를 불렀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하지만 언제 아팠냐는 듯이 수업이 시작되면 열심히 열중하여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오늘은 홀로아리랑 합창을 합니다. 각자 목소리에 맞는 파트를 나누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연습을 합니다. 벌써부터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캠프 셋째날, 점점 구색을 갖춰가는 선수들입니다. 강강술래의 춤사위의 호흡이나 홀로아리랑의 화음이 점점 맞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캠프 마지막날에 있을 공연을 대비해 모두들 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캠프 마지막날, 할아버지와 코치님들, 수능 보충수업을 하고 있던 4,5학년 선배들까지 모두 구경을 하러 올라왔습니다. 우리 선수들 오늘 지금을 위해 3일동안 불철주야 연습에 연습을 계속했지요. 땀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 선수들 모두 훌륭하게 맡은 바 공연을 끝마쳤습니다. 그 뒤에 오는 만족감과 희열감에 모두들 몸이 부르르 떨리는 듯 합니다. 레드스쿨에는 새로운 것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과거를 알고, 미래를 아는 온고지신의 자세를 갖춘 우리 선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 스스로가 레드코치로서의 자부심과 기쁨이 솟아 오릅니다. 레드스쿨이 참 좋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참 좋습니다. 레드스쿨 코치 예농 우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