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 나는 나를 혁명합니다.

  • 홈
  • 커뮤니티
  • 레드나눔방
  • 레드칼럼

레드칼럼

레드 칼럼 130: 시험은 왜 보나요?

오작교

465 0 16-10-28 23:47

학기가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 왔습니다.  방학 동안 다져놓은 실력을 점검하려는 선수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에 맞게 학교과실, 복도, 계단, 다락방 등에서 각자의 흥미에 맞는 과목을 공부합니다.  선수들의 색깔에 따라 성적도 천차만별로 나오지요.  그 결과에 따라 선수들은 낙심하기도 하고 뛸 듯이 기뻐하기도 합니다. 아침햇살 할아버지께서는 요즘 질문을 강조하시며 ‘할배밥상’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진지 시간마다 선수들에게 유대인의 가정 교육법인 ‘하브루타’를 실천하십니다.  이번주의 주제는 ‘시험은 왜 보는가?’였습니다.  선수들은 살갗으로 느껴지는 질문에 나름대로 고민하며 대답과 질문을 반복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이렇게 당연하게 느껴지던 것에 질문하며 생각이 커지고 마음이 커지는 것 아닐까요? 이번 중간고사에는 아주 특별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과학 시험지의 2번 문제는 <과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쓰시오.>였습니다.  신기한 문제에 관심이 가 여러 선수들의 답안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여서 배워야 한다.”, “국어를 못하니까 이과에 가기 위해 과학을 배워야 한다.”, “나중에 나의 자식들에게 하늘이 왜 파란지를 설명해줄 수 있으려면 과학을 배워야 한다.”등 선수들 각각의 색깔에 알맞은 다양한 답들이 나왔습니다.  역시 정답은 없었습니다.  나름대로의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면 모두 훌륭한 답들이었습니다. 정말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요?  시험은 왜 보는 것일까요? 이렇게 끊임없이 묻고 또 묻고, 대답하고 또 대답하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선수들의 생각은 세상을 담을 수 있을 만큼 커져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는 선수들,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빛나는 눈빛과 감동이  오늘도 저는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레드스쿨 오작교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