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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 칼럼 128 빨간 날의 정신

오작교

445 0 16-10-28 23:45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이 다 한 방에 모입니다. 일상과 달라서 놀랐는지 선수들은 눈을 크게 뜨고 앞의 코치님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는 한글날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국어 코치님의 이야기는 물음으로 시작됩니다.  “기념일은 왜 있는 거지?”  “한글날은 그렇다면 무엇을 기념하는 거지?”  사회 코치님은 지난주에 있었던 개천절을 묻습니다.  “개천절이 어떤 날이야?”  “성인식은 왜 개천절에 하지?”  그저 하루를 쉬고 마는 빨간 날이 아닌 개천절과 한글날을 설명해 주십니다.  개천절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이 열린 날‘ 이란 말을 할 때 개천절의 그 역사와 정통성,  그리고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개천절을 기념하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조선의 건국 그리고 알을 깨고 나오는 새로운 시작의 서두.  개천절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많은 뒷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였고 선수들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한데 그저 읽기 쉽고 배우기 쉽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안에 원리까지 들어가 언어학자들이 말하는 가장 우수한 수준의 언어라는  사실은 이번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선수들이 그냥 잠자며 넘어갈 수 있는 휴일을 왜 그 날에 쉬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묻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당연하게 느껴지는 휴일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날의 정신까지 배우기를 기대합니다.  개천절에는 단순하게 가족 단위로 살던 방식을 깨고 나라 공동체로 바뀐 고조선처럼  과거를 벗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정신을  한글날에는 왕이 백성을 생각하며 백성을 위한 백성의 소리에 의한 글자를 만든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회를 생각하며 자신의 최선을 다 하는 정신을  배우며 그렇게 살아가는 선수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코치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에게 묻습니다.  - 레드스쿨 잎색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