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471 0 16-10-28 23:44
선수들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2주 후에 있을 레드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체육대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2주 동안 레드 자치부서 중 하나인 운동부 선수들은 체육대회의 모든 것을 하나 하나 꼼꼼히 기획하고 준비해갑니다. 레드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행사를 잘 치루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행사의 시작인 기획단계에서 선수들은 어설프고 빈틈이 많아 보입니다. 이 순간 마음 같아선 다 해주고 싶거나 일일이 간섭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이때가 바로 참을 때입니다. 선수들이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때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많이 맡은 선수가 말합니다. “일이 많아서 힘들어요. 다음엔 운동부 안 할래요.” 그럴 때 말합니다. “왜 힘들었어? 아~ 혼자서 다 하려고 했구나. 같이 협력해서 일을 분담해서 해야지. 이것도 학교의 큰 행사인데..어찌 혼자 다 하려고 했니..”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이 힘들어요. 차라리 내가 다 해버리는 것이 편해요” “리더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란다. 일을 잘 분담하고 주인처럼 자기 맡은 일을 책임감있게 즐겁게 마무리하도록 돕는 것이 훌륭한 일이지“ 선수들은 이렇게 하나 하나 배워갑니다. 그리고 성장해갑니다. 이번 가을 체육대회는 그래서인지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봄에 했던 행사보다 더 진행이 깔끔하고 맡겨도 큰 걱정이 안 생겼고 결국 이 행사를 통해 더 키가 자란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며 사랑스럽고 대견한 마음이 차올랐습니다. 일 속에서 한계를 만날 때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책임을 떠 넘기고 싶기도 하지만 마음을 굳게하고 주인된 마음을 배우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을 통해 레드가 항상 외치던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오릅니다. 隨處爲主 立處皆眞 (수처위주 입처개진) 마음을 잡으면 내가 있고 마음을 놓치면 내가 없다: 내가 처한 곳에서 주인이 되면 처한 어느 곳이든 진리의 곳이다. 행사를 통해 주인된 마음을 만나고 진리를 만나가는 레드선수들 레드는 진리를 배우는 전당으로 오늘도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레드스쿨 오솔길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