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604 0 17-06-25 21:48
6월 23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날,오솔길 코치와 나,3학년 선수 5명은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덕유산으로 산행길에 올랐습니다.찌는듯한 더위,가파른 등산로,왕복 17㎞가 넘는 산행길을 우리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덕유산의 경치와 멋을 느끼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혹자는 묻습니다.산에 왜 가나요? 힘들고 다시 내려올텐데 굳이 정상까지 가야하나요? 산행이나 등산을 하면 뭐가 좋은가요? 그럴 때마다 저는 그냥 웃고 맙니다.왜냐하면 땀과 눈물을 흘려본 사람만이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믿습니다.한 발 한 발 힘들여 산을 오른 사람만이 참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흔히 정상을 정복했다고 표현하지만 산은 그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산은 자신을 타고 오르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수만은 사람에게 자신을 허락합니다.산은 우리에게 겸손을 알려줍니다.산은 우리에게 사색의 시간을 통해 성찰의 기회를 줍니다. 누구나 산에 오르기 시작하는 처음은 숨이 차오르고 힘이듭니다.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몸이 적응하고 숨도 차츰 안정이 됩니다.조금 힘든 과정이 지난 후에야 산에 오르는 참맛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산에 오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쏟아지는 땀, 힘이 빠져가는 다리, 헐떡이는 숨.. 등산을 할때는 항상 육체적 고통이 함께 합니다.그러나 이 모든 육체적 고통을 일거에 보상해 주는 것이 바로 정상에 섰을때의 성취감입니다. 고통을 이기고 정상에 섰다는 만족감은 무한한 행복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것은 마치 인생과 비슷해 보입니다. 고생은 길고 성취의 순간은 짧지만 단지 성취의 짜릿함을 만끽하기 위해 고생을 감내하는 것이 인생인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지금 무엇인가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냥 묵묵히 걷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상처를 겪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어느덧 정상에 오르게 되고 힘든 과정을 극복한 자신이 대견하고 그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끼게 될겁니다. 산을 오르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양하다.건강을 위해서,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하기 위해서......이번 덕유산 산행에서 다시한번 나 자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조금이나마 사회에 유익한,가정에 충실한,레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br />-쌍둥이별 코치 올림-<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