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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칼럼

레드칼럼 195 - End is And.

이대로

448 0 17-02-11 02:40

<br /><br /><br />저는 레드스쿨에서 7년 동안 근무해오면서 6학년 선수들, 즉 고3 학생들만 4년을 담임 코치를 맡아왔습니다. 제가 맡은 선수들이 첫 졸업을 하는데, 그동안 선수들에게 못해줬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졸업하기 전에 사진관에 가서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첫 졸업식 때는 담임코치 편지를 읽고 있는데 왜 눈물이 나던지요. 선수들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눈물의 졸업식 이후에 하는 이야기들은 늘 한결같이 졸업하고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논산에 있는 모교로 교생실습을 하고 있을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다시 학교에 찾아와서 인사하는 학생들이 옛날보다 정말 많이 적어졌다면서 푸념삼아 얘기하시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사랑이나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지요. 사립 학교라서 선생님이 많이 바뀌는 편도 아닌데 학생들이 점점 차가워진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생이 되어 레드로 찾아오는 선수들이 반갑고, 그 선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으면 레드를 졸업해서 자신이 이만큼 성장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또 레드의 창업식과 성인식 등 졸업생이 올 수 있는 자리에 빠지지 않고 와서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가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방학마다 레드에 와서 몰입캠프를 돕는 코치로 활동하는 선수들이 있어 몰입캠프를 진행하는 코치님들의 고생도 격려해주고 오히려 칭찬을 하다가 가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또 어떤 선수들은 ALP프로그램에 더 참여해서 살림학교 교사를 계속 지원해서 성장해가는 선수들도 있고, 더깨기 등의 ALP코스에 참여하여 의식을 상장해 나아가는 기회를 삼기도 합니다. 군대를 간다고 인사하러 오는 선수들도 있고, 고3이 된 후배들에게 간식사줘야 한다며 응원차 오는 선수들도 있고, 대학에서 공부해서 받은 장학금도 후배 선수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레드에 와서 주고가는 선수들도 많고, 코치님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먼 곳에서 와서 공연으로 축하하고 가는 선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우리 레드스쿨의 선수들은 자신이 레드스쿨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를 알고, 졸업 후에 멀어도 찾아올 수 있는 고향같은 곳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코치인 저는 졸업한 선수들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돌아올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줘야하기때문에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도 절로 듭니다. 레드스쿨을 졸업하는 선수들이 많아질수록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빛을 내는 선수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생들의 대장역할을 하고, 졸업공연의 총감독 역할도 맡아서 멋진 연출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여러 활약을 들을 때 정로 흐뭇해집니다. 그리고 그 말을 레드에 와서 나누며 이야기할 때 참 뿌듯합니다. 우리 레드스쿨의 선수들은 졸업이 끝이 아니라 레드스쿨의 선수로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레드입니다. - 레드스쿨 완농 무지개코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