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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스토리

체인징스토리(레드3-2 전소영)

산(live)마리아

343 0 15-05-18 10:21

  상쾌한 친정나들이의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보았던 산마리아 코치님의 체인징 스토리 하라는 말씀. 처음에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분명 레드를 3년째 다니면서 체인징 한 건 많지만, 아직 저를 더 많이 알고 제 스스로의 변화 과정을 더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산마리아 코치님의 권유로 이번 체인징 스토리를 통하여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기로 하고 체인징 스토리를 시작하려 합니다.      레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체인징 했던 지력, 저도 체인징 했습니다.초등학교 때는 공부하는 게 너무 귀찮고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왜 저렇게까지 하나 몰랐었습니다. 공부보다 그림 그리는 게 더 재밌어서 교과서 여백공간은 늘 제 그림으로, 항상 교과서 오른쪽에 공책을 두고 공책에다 그림을 그리면서 수업 듣는 척 했습니다. 하지만 레드에 와서 공부에 가장 많이 열중했던 것 같고, 공부에 대한 열등감과 열정도 생겼습니다. 또 체력도 달라진 게 있다면 현위치파악테스트 때 운동장 5바퀴 달리는 것도 정말 숨차고 힘들었었는데 운동장 5바퀴는 물론 마라톤도 완주하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    지력, 체력, 심력 중에서 가장 많이 바뀌게 된 게 있다면 단연 심력입니다. 지금까지 제 본모습을 잃고 살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많은 행사들을 다녔었는데, 제가 사라져서 부모님이 찾고 보면 모르는 가족들과 수다를 떨면서 빵도 얻어먹을 정도로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밝고 친화력이 우수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샌가부터 남들 눈치 보기에 바빴고, 내 입장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더 생각하고 정작 지금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인 ‘나’에게는 기준이 없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때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가 왕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레드에 와서도 이 습관이 고쳐지지가 않았습니다. 이 행동이 그냥 착한 건 줄로만 알고 좋은 것인 줄만 알고 계속 지내던 중 이 바보 같은 행동 때문에 제 자신을 망치고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2학년 가을 쯤, 혼자 펑펑 울며 생각하면서 ‘진짜 나를 드러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눈치 보지 않고 생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가 좋습니다. 어느 부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단점도 많지만 그만큼 저는 장점도 많고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변화할 저를 기대하면서 체인징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절 도와주신 레드스쿨 선수 여러분들과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