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08 0 14-05-12 05:21
사실 고삼의 체인징스토리라서 어안이 벙벙하고 멍합니다.저는 남들이 체인징 스토리를 발표할 때 ‘그냥 바뀐 것 쓰면 되지’ 라고 쉽게 생각했습니다.근데 막상 이런 기회가 오다니. 쉽지는 않네요. 일단은 제가 스스로 바뀐 것은 국어 공부하는 거죠.국어는 중학교 때부터 무진장 싫어했습니다. 졸렸거든요. 참 재미도 없고요.그런데 지금은 국어를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칠 만큼 국어가 참 재밌습니다.빨리 다른 과목에도 흥미를 붙여야 할 텐데요.그리고 삼두매 코치님 덕에 바뀐 게 있습니다.감정기복인데요. 삼두매 코치님이 “너 롤러코스터야 임마” 라고 하시면서 제가 기분대로 행동하는 것을 매일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훨씬 유연해졌습니다. 저희 반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알거에요(크게)용준아 나 어때? 용준왈…….그리고 처음으로 마음을 나눈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끼리는 같이 놀기만 했습니다. 고민 같은 걸 혼자 삭이고 혼자 울고 했습니다.근데 지금은 마음을 나눌 친구도 있고 울면 저를 보듬어줄 친구도 있습니다.참 그런 친구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발표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앞에 나서고는 싶은데 그냥 뒤에서만 신나게 노는 그런 아이였던 제가 지금은 가장 앞에서 하기를 좋아하고 나름대로 잘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그 다음은 노는 건데요.중학교 때 가장 후회되는 게 화끈하게 못 논 거에요. 그래서 중학생 레드 선수들은 화끈하게 노시길 바랍니다. 진짜 화끈하게 놀다 지쳐보세요. 저는 그게 제일 후회 되거든요.아무튼 저는 레드 와서 참 잘 놀게 됐어요. 레드 와서 진짜 친구들과 화끈하게 놀면서 공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학교 때 못한 게 약간은 풀리는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참 이렇게 바뀌었네요.참 살도 고 삼 때 4키로나 쪘네요.키도 크고 어깨도 넓어지고 몸도 크고 마음도 크고 레드가 있어서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졸업하면 정말 그리울 이 학교. 지난 2년 동안 다닐 때는 짜증덩어리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은 학교였어요.졸업을 하면 간식 사들고 올게요. 레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