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13 0 14-11-12 11:32
<br />토요일 오전 외출 중에 문자가 왔습니다. 솔직히 좋았습니다. <br />저는 체인징스토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br />저희 학년에서 이미 3명이나 했었고, 4번째라는 것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br />원래 저는 남의 지식보다는 나의 지식을 믿는 것이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br />컨닝을 하지도 않았고, 키가 많이 크지도 않았습니다. <br />1학기 때는 까딱하면 아파서 운동도 거의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풀때기나 뽑았습니다. <br />하지만 요즘 들어 느낀 것이 있습니다.<br />그렇습니다. 제가 레드에 와서 바뀐 것은 욕심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br />초등학교 때는 욕심이 없었습니다. <br />그림을 잘 그리고 싶지도 않았고, 공부를 잘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br />미술도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고, 공부도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습니다. <br />그러면서, 나 잘난 줄 알고 레드에 들어왔습니다. <br />제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 아버지 모두 직장이 있어 <br />태어난 후 3개월부터 어린이 집에서 지냈고, 집 또한 어린이집 안에 있었습니다. <br />학교에 오고, 친구와 단 둘이 외국여행도 가고, <br />서울 끝에서 끝을 친구 만나러 돌아다녔습니다. <br />또래 애들 어머니 아버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때 <br />난 나 혼자 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br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오고, 힘든 일들이 생기고, 그 만큼 많이 알았습니다. <br />엄마가 아프셔서 오랫동안 병원에서 지내시게 된 후, <br />저는 장학금도 타고 싶어졌고, 멋진 언니들처럼 되고 싶어졌습니다. <br />저번 기말고사에 비해 이번 중간고사 때 성적은 올랐지만 1점 차이로 <br />3등자리를 놓쳐서 아쉬웠기 때문에 학교생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br />스스로 노트정리도 꾸준히 하고, 수업시간 때 집중도 하게 되었습니다. <br />또, 첫 국토순례를 가는데 발목이 썩 괜찮지는 않았었습니다. <br />하지만,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국토순례를 낙오 없이 남 도움 없이 <br />나 혼자 힘으로 완주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br />일주일전 코치조율에 들어갔을 때 전 코치님들께 칭찬을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br />또 반장이 돼서 친구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 행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br />예전보다 더 많이 웃었습니다. <br />독서몰입 때 코치실에 들어갔다가 참외코치님께서 말해주셨습니다. <br />“유진아, 너는 남들이 3년 동안 배우는 것 1년이면 배우는 것 같에.” <br />어쩌면 코치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레드에 들어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br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바뀔 것입니다.<br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br />내년 중간고사 땐 선혜정, 박선정 그 다음 제가 앉게 되는 꿈입니다. <br />그래서 장학금을 꼭 받게 되는 것입니다.<br />또, 내후년에는 학교설명회에서 학교 설명도 하고, 가능하다면 레알레드도 되는 꿈입니다.<br />레드 60번째 체인징스토리를 쓸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