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58 0 16-04-11 10:39
어제 검정고시가 끝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중에 갑자기 체인징 스토리를 써서 보내라는 말을 듣고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직 변한 게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절을 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변한 게 있으니까 체인징 스토리를 쓰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지력과 체력이 많이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력이 가장 많이 성장했습니다. 제가 레드에 들어오기 전에는 부모님께 짜증을 굉장히 많이 냈습니다. 툭하면 기분 안 좋다고 방에 틀어박혀있고 삐지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이 잘못 하신 것도 없는데 괜히 화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드에 들어오고 나서는 짜증이 확 줄었습니다. 웃음을 잃어가고 있던 제가 다시 웃음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집에서 항상 친구들이야기를 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집에 가면 저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즉, 저의 생각과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중심이 이젠 친구들이 아니라 제가 되었다는 게 정말 뿌듯하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변한 게 있다면 제가 하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진로와 꿈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혼자 적성검사, 흥미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뭘 해야 할 지 몰라서 하고 싶은 게 없었습니다. 레드에 다니면서 레아수업도 하고 비록 성인식을 아직 하지 못했지만 성인식을 준비하면서 드디어 저에게 직업은 아니지만 심리학과를 가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쓰고 나니 꽤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제가 변화하게 도와주신 모든 코치님들과 할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체인징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