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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스토리

체인징스토리(레드5 기묘진)

산(live)마리아

428 0 16-09-05 06:22

레드에 입학한지 2년이 조금 넘어가는 지금, 매주 월요조회마다 다른 선수들의 체인징 스토리를 들으면서 나는 언제쯤 체인징 스토리를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드디어 어제 오후 자치회의가 끝난 후 체인징 스토리를 써서 보내달라는 산마리아 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제가 레드에 와서 뭐가 바뀌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천히 생각해 보니 저에게 바뀐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그다지 공부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 기말고사도 없었고 일주일에 한번 보던 나름 시험이라는 것도 서로서로 배껴서 내는 것이 일상이었으며 잘 보지 못해도 “못보면 어때 주말에 숙제 좀 더 해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시험공부를 해 본적도 없었던 저인데 레드에 와서 처음으로 새벽2시 3시까지 남아서 시험공부도 해보고 성적으로 남을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또 저는 6학년 때부터 막연히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는 말만 했지 프로파일러 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소위 이빨만 까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 그랬던 제가 작년에 성인식을 준비하면서 롤모델도 만나고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대학과 학과를 가야하는지 나서서 찾아보고 서점에 가서 그것에 관련된 책도 사서 읽어볼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체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저는 레드에 입학하기 전 ‘레드스쿨 이야기’ 책을 먼저 읽었는데 거기서 레드에서는 국토순례와 마라톤을 한다는 것을 읽고는 부모님께 무슨 일이 있어도 정말 하늘이 두 쪽 나도레드에는 절대 입학하지 않겠다고 정말 별의 별 발광을 다 했었습니다. 얼떨결에 온 현위치 파악 테스트에서도 헥헥거리면서 꼴찌로 들어와서 끝나고 나서는 조양각에 누워 몇 분 동안 하늘이 노래보여서 일어나지도 못했었습니다.그랬던 제가 벌써 국토순례도 3번이나 끝내고 마라톤 10km로도 뛰어보았습니다. 이번 손기정 마라톤에서는 하프도 도전해 볼 것입니다.    세 번째로 할머니와 사이가 많이 좋아졌습니다.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습니다. 할머니가 저에게 말 거는 것도 싫었고 부산에 내려가서도 일주일 내내 한마디도 안하고 올라오고 할머니 핸드폰에서 제 번호를 아예 지워버렸습니다.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은 게 할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할머니를 더 미워했습니다. 저는 깨어나기 화 물음도 할머니였습니다. 이랬던 제가 깨기를 하고 그게 다 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안 뒤 처음으로 부산에 내려가 할머니와 같이 손잡고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 잠이 들고 할머니와 손잡고 해운대 산책도 할 만큼 할머니와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이 이외에도 저는 많은 것이 바뀌고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저는 더 바뀌고 성장할 것입니다. 이렇게 제가 체인징 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할아버지와 모든 코치님들께 감사드리며 체인징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