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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스토리

체인징스토리(레드6 이어진)

산(live)마리아

412 0 16-06-20 06:24

레드에 온지 이제 1년하고 4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친구들, 후배들이 체인징 스토리를 하는 것을 보며, 나는 언제쯤 체인징이 되어 체인징 스토리를 하게 될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체인징 스토리를 쓰라고 전달을 받았습니다. 막상 닥치니 내가 무엇이 체인징 되었는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어떻게 써야 할까 막막했습니다. 천천히 제 과거를 생각해보니 변한 것이 많았습니다.      먼저 심력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13년을 외동으로 살아 부모님께 넘치는 사랑을 다 받다보니 심력이 약했습니다. 조그마한 일에 크게 상처받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를 많이 냈습니다. 또 제가 받던 사랑을 한꺼번에 가져간 동생이 너무 미워 못되게 굴던 누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슨 일이 있으면 상처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화가 나면 참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쌓인 화를 푸는 방법도 알았습니다. 동생에게는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습니다. 아직 어려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는 동생의 하고 싶은 말이나 원하는 것을 들어줄 줄 아는 누나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동생이 유치원에서 가족 중에 누나가 제일 좋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두 번째 지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학생 이였습니다. 그러나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끝나고 과외를 다녀와 집에 오면 방에 틀어박혀 티비를 보거나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을 많이 해서 혼자 공부를 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후부터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짜고 그것을 실행하며 다 끝냈을 때 희열을 느낄 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무지개 코치님 덕분에 1학년 때 9등급 이였던 지구과학이 작년엔 5등급 지금은 2등급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루사 코치님 덕분에 제가 수학을 얼마나 못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학 사교육을 많이 받아 학교에서 시험 점수가 잘 나와서 되게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그 당시에 문제만 풀 줄 알았던 것이었고, 개념 정리가 머리에 안 돼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수학을 할 수 있게 깨닫게 해주신 우루사 코치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더 성장한 것은 체력입니다.  저는 움직이는 것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체육시간에는 별의별 거짓말을 다 동원해 한 번도 운동장을 뛴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장 한 바퀴를 제대로 뛸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레드에서는 아침 달리기와 일주일에 3회 마을 3바퀴를 뛰며 체력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살도 많이 빠졌지만 겨울에 많이 쪄서 다시 빼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변한 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한번 돌아 볼 수 있게 체인징 스토리 기회를 주신 산마리아 코치님,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고 계신 코치님과 할아버지, 저를 레드스쿨에 보내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