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421 0 17-04-03 05:38
월요조회 할 때마다 하던 고민이었습니다. ‘뭐가 바뀌었을까 2015년과 현재 2017년의 나는’ 그런 고민을 이제 털고 말을 해야 할 때가 너무나도 빠르게 온 것 같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정신없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해서 터졌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때마다 조금씩 컸을 것입니다. 대신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는 그리고 매일 매일 만나는 ‘나’ 이기에 더욱더 알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기도 하고 ‘왜 변한 건보이지도 않는 나를 체인징스토리를 쓰라고 하는 걸까?’ 하면서 속으로 화도 냈습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1년 반이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뭐 결국은 작은 것 하나라도 찾았는데 말이죠.제일 먼저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체력입니다. 레드에 들어오기 전 여름방학에 저의 몸무게는 뭐 욕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50kg 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런 몸무게가 레드에 와서 다시 원래 몸무게인 53~55사이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간간히 51~2를 왔다 갔다 했던 그 몸무게가 58kg 까지 늘어나는 드디어 정상체중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아쉽게도 작년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뒤로 후퇴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해서 원래 실력을 뛰어 넘는 레드에 졸업하기 전에 꼭 체력상을 받는 그런 엄청난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력입니다. 제일 변화한 부분을 찾기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물론 성적 면에서는 6등급이던 수학이 3등급으로 이제 2등급을 바라보는 자리였지만 이번 모의고사에서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지난 1년 반 동안 제일 힘들게 했던 과목이었던 그 영어가 3등급을 맞는 기적 아닌 기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심력입니다. 일단 책사는 맛에 빠졌습니다. 학교 오는 터미널에 있는 서점에서 책을 보고 고르고 사서 읽는 그런 희열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교도서관에서 늘 책을 빌려 읽기는 하였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책을 사느라 양말이건 옷이건 멀쩡한 옷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책 사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중독 단계로 가는 것 갔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정확하게 고1 들어가면서 이지만 이 또한 이곳을 졸업한 저의 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었고 제대로 쓰기 시작한 것 또한 역시 레드에 들어와서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재미를 알게 되고 작년에 책도 썼었습니다. 물론 책이 나왔을 때 저는 책이 나왔을 때 없어서 나중에 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지금까지 체력, 지력, 심력 모두 다 알아봤는데요. 사실 얼마 되지 않는 내용을 이렇게 길게 쓴 것도 레드에 들어와서 바뀐 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체인징스토리를 쓴 레드6학년 김민규 선수였습니다.